북한, 김대중 전 대통령 5주기 화환 오늘 전달

2014-08-17 09:22
박지원 의원 등 5명 방북…대남 메시지에 관심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북한이 전달하기로 한 화환을 받기 위해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과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등 5명이 17일 오후 방북한다.

김대중평화센터에 따르면 박지원 의원 등은 이날 오후 4시 30분 남북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한다. 이어 오후 5시 개성공단에 도착해 북측 화환을 받고 북측 인사들과 환담한 후 오후 6시 30분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귀환할 예정이다.

이들은 북한으로 출발하기 전인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에 모여 이희호 여사에게 방북 보고를 할 예정이며, 남측으로 귀환한 후 다시 동교동 사저를 찾는다.

이와 관련, 북한은 이미 '고위급 인사'가 화환을 전달하겠다고 밝힌 상태이고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가 화환 전달을 위해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이번 기회를 남북관계와 관련한 대남 메시지를 보내는 자리로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