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방한]김형주 화백이 그린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순교자' 초상화도 공개

2014-08-16 14:37

 

[사진=공동취재단]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순교자’ 가 그려진 대형 초상화가 공개됐다.
 
 16일 오전 10시 프란치스코 교황이 광화문 광장에서 집전하는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순교자’ 시복 미사에서 미사 시작 30분이 지난 후 교황이 사도 권위로, 이들을 복자로 선포한 이후 걸개화가 대형화면에 드러났다. 

김형주(이멜다) 화백이 그린 이 전체 초상화는 가로 3m, 세로 2m의 유화로 그려졌다. 순교자들의 피로 신앙을 일으켜 세우는 순교 당시의 바람처럼 ‘새벽 빛을 여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복자들은 하느님 영광의 빛이 가득한 가운데, 승리를 상징하는 빨마가지를 흔들거나, 순교의 상징인 십자가를 들고 있거나, 동정의 상징으로 백합꽃을 들고 있다.

 유일한 성직자인 복자 주문모 신부는 빨간 영대를 두르고 있어 금방 눈에 띈다. 12살에 순교하여 가장 어린 복자 이봉금(아나스타시아)은 화동이 되어 무궁화꽃과 백합꽃으로 엮은 꽃다발을 들고 가장 앞에 서 있다. 그림에서 모든 복자들은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간 하느님 나라에는 기뻐하는 모습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순교자 가 그려진 걸개그림]
 

 복자들의 천상 영광을 표현하기 위해 선구자로서의 이미지, 천상 복락의 이미지를 요한 묵시록의 5가지 이미지를 활용하여 형상화했다.

김 화백은 “그들의 후손인 저희도 그분들의 신앙을 본받아 영원한 생명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은총을 베풀어주소서” 라고 기도하면서 그림을 그렸다고 밝혔다.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순교자를 복자로 선포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 강론에서 “순교자들의 유산은 선의를 지닌 모든 형제자매가 더욱 정의롭고 자유로우며 화해를 이루는 사회를 위해 서로 화합해 일하도록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나라와 온 세계에서 평화를 위해, 그리고 진정한 인간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