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일본LPGA투어 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언어”
2014-08-14 16:21
KLPGA투어 넵스 마스터피스 1R 후 인터뷰…“코스 길 땐 우드샷이나 정확도로 커버”
“일본투어요?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준비를 잘 하고 와야 실패하지 않습니다.”
미국LPGA투어를 떠나 올해부터 JLPGA투어에서 본격 활약하고 있는 신지애가 14일 KLPGA투어 ‘넵스 마스터스피스 2014’ 1라운드를 마치고 한 말이다.
신지애는 올해 JLPGA투어에서 2승을 올리며 상금랭킹 5위를 달리고 있다. 신지애는 이미 한국에서 21승, 미국에서 11승을 올렸고, JLPGA투어 5승을 합하면 한·미·일 LPGA투어에서 통산 37승을 기록중이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JLPGA투어에서 5승이나 올린 그인데도 JLPGA투어를 대하는 자세는 여전히 겸손하다. 신지애의 인터뷰를 요약했다.
◆일본에서는 ‘언어’가 최대 변수
신지애는 일본투어에서 활약하면서 최대 애로사항으로 의사소통을 꼽았다.
“일본 말과 글을 배우고 있지만 미국에서처럼 혼자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영어는 존댓말이 없어서 어떤 사람이든 편하게 대화하고 실수도 귀엽게 봐줄 수 있는데, 일본어는 존댓말과 겸양어가 있어서 조심하다보니까 소극적이고 습득이 더딘 것 같다. 다른 부분은 큰 어려움이 없다.”
한국선수들은 올해 열린 JLPGA투어 21개 대회에서 9승을 합작했다. 일본팬들의 ‘질시’를 할만도 하다. 그러나 현지 분위기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일본투어 분위기는 똑같은 스포츠인으로서 선수나 국적을 가리지 않고 응원을 한다. 일본에서 활동 하는 한국 선수들 대부분이 일본인 팬클럽이 있다. 예전보다 일본팬들과 많이 어우러진 느낌이다."
신지애는 일본투어에 진출하려는 후배들에게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절대 만만하게 생각하고 올 것은 아니다. 다른 언어와 다른 문화에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 인식을 못하는 것이 초반에 어려움을 겪는 부분인 것같다. 경기 뿐만 아니라 외국 생활도 생각해서 데뷔를 하면 투어에 와서 적응하는 것이 한결 편할 것이다.”
◆“거리요? 짧게 나가도 큰 문제없어요”
신지애는 1988년 4월생이다. 만 26세가 넘었다.
신지애는 “3년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데 퍼팅그린에서 연습을 하고 있으면 선배는 거의 없고 후배들이 인사를 한다. ‘내가 벌써 투어 베테랑이 됐고, 어린 선수들이 많아졌구나’는 것을 지난 며칠간 많이 느꼈다.”고 했다.
이번 대회는 힐드로사이CC 버치·파인코스에서 열린다. 파72에 전장은 6766야드로 긴 편이다. 길이 400야드가 넘는 파4홀이 3개이고, 17번홀은 447야드에 달한다.
신지애는 첫날 ‘장타자’ 허윤경(SBI저축은행) 장하나(비씨카드)와 동반플레이를 했다.
신지애는 “두 선수가 워낙 장타여서 코스 공략이 나랑 완전히 달랐다. 같은 티에서 출발했지만 전혀 다른 공략을 했기 때문에 나뿐만 아니라 보는 분들이 재미있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멀리 치는 선수와 쳤지만 거리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고, 재미있게 내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했다. 전장이 긴 것이 절대 나에게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에게 길면 다른 선수들에게도 길다. 짧은 거리를 커버할 수 있는 우드샷이나 정확도가 있기 때문에 괜찮다. 거리가 나에게 단점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신지애는 첫날 버디2 보기2개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30위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