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대(對)중국 관광마케팅 확 바뀐다

2014-08-13 14:17
-주(駐)부산중국총영사관 조대위(趙大衛) 부총영사 초청, 관광 투자 및 홍보 협력 논의
-경남도민 중국 비자발급 편의 제공을 위한 중국총영사관 경남출장소 설치 건의

주(駐)부산중국총영사관 조대위(왼쪽 두번째) 부총영사 일행이 8월 12일 관광분야의 투자 활성화와 홍보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경남도를 방문했다. [사진=경남도 제공]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 경남도는 8월 12일 관광분야의 투자 활성화와 홍보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주(駐)부산중국총영사관 조대위(趙大衛) 부총영사 일행이 방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중국이 소득수준 상승, 한류 열풍 등으로 중국인의 국내 관광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 최대 관광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관광분야 투자확대와 중국 관광객의 획기적인 유치를 위해 전방위적 협력관계를 맺고자 조진래 정무부지사의 초청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2000년 한국이 중국인 출국관광목적지로 지정된 이래 중국인 관광객 수가 꾸준히 증가해 오고 있으며, 2013년에는 전년 대비 52.5%의 성장률을 보이며 약 430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했다.

대부분의 중국 관광객은 숙박, 쇼핑시설 등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부산, 제주에 집중된 반면, 경남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아 방문객이 적었다.

이에 경남도는 중국인들에게 경남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전방위적인 홍보를 펼치고 지리적 접근성 등 장점을 최대한 살려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주부산중국총영사관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형성에 나선 것이다.
 

주(駐)부산중국총영사관 조대위 부총영사 일행이 8월 12일 경남도를 방문해 관광분야의 투자 활성화와 홍보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이번 면담에서 경남 관광분야 활성화를 위해 경남도, 중국총영사관, 경남한중경제문화우호협회와 협력하여 ‘실크로드 한·중 대학생 SNS 기자단’ 운영 계획을 확정했다.

‘실크로드 한·중 대학생 SNS 기자단’은 8월 중 경남도내 거주 중국인 유학생과 한국 대학생 등 30명을 선발하여 정기적인 취재 활동과 중국 웨이보 SNS 계정을 통해 13억 중국인들에게 경남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게 된다.

또 정부차원에서 내년도에 재외공관 방문없이 중국의 단체 관광객 비자를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전자비자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경남도에서도 경남 도민의 중국 비자발급 편의 제공을 위해 중국총영사관의 경남 출장소 설치를 건의했다.

아울러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메뉴 개발을 권장하고, 관광객 숙박요금 할인 등 상호 간 관광객의 편의 개선에도 서로 협력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경남도는 관광산업이 경남 미래 50년 사업의 성공에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이번 협력 관계를 통해 중국자본의 투자활성화와 중국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조진래 정무부지사는 “지난 7월에 미국 폭스(FOX)사.호주 빌리지 로드쇼와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 사업을 위한 대규모 투자 양해 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눈부신 경제 발전 성과로 축적된 중국자본이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한 보석 같은 경남에 많이 투자될 수 있도록 중국총영사관측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주부산중국총영사관 조대위 부총영사는 “투자 관련 설명에 감사드리면서 이번 방문이 관광협력의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관광분야를 포함해서 모든 분야에 협력 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경남도는 중국 최대 국경절(10월 1일 ~ 9일) 연휴기간에 대규모 중국 관광객을 경남에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8월 22일부터 8월 24일까지 ‘2014 중국산동국제여유교역회’에 참가하여, SBS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인 통영 장사도, 10월 진주남강유등축제와 코리아 드라마페스티벌 등 아름답고 매력적인 경남관광 자원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