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위에 나만의 정원 연출해보세요” 빈티지 가드닝 전문몰 '그린레시피'

2014-08-11 14:13

그린레시피 메인페이지 [사진 = 카페 24 제공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현대인에게 ‘나만의 정원’은 꿈 같은 이야기다. 여유 공간 확보도 어렵지만 워낙 손이 많이 가는 일이기에 대부분 상상만 해 볼 뿐이다.

이 상상을 현실로 바꿔줄 방법이 있다면? 가드닝 소품을 전문 판매하는 ‘그린레시피(www.grecipe.co.kr)’의 이아랑(31) 대표는 넓은 야외가 아니라도 나만의 정원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가드닝이라고 해서 반드시 야외 정원이 필요한 건 아니에요. 답답한 사무실이나 좁은 방안, 발코니라도 조금만 정성을 들이면 힐링 공간으로 만들 수 있어요. 요리법에 따라 맛이 달라지듯 가드닝도 레시피에 따라 쉽고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어요.”

건축그래픽디자이너 출신인 이 대표는 업무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한 가드닝 사업에 관심을 가졌고, 창업비용 부담이 큰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으로 실행에 옮겼다.

전문 학원에서 그린 인테리어와 쇼핑몰 창업을 함께 공부했다. 본인 전공인 건축그래픽디자인과도 연동해 새로운 구상들을 만들었다. 지난해 5월 그린레시피 오픈 전의 과정이다.

그린레시피 창업 초기에는 사무공간으로 학원과 연계된 장소를 사용했으나 더 전문적인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껴 카페24 창업센터(soho.cafe24.com) 가산점에 입주했다. 사무 인프라 걱정 없이 그린레시피 운영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그린레시피의 가드닝은 기본적으로 빈티지 스타일을 추구한다. 대표 상품인 화분과 화분을 꾸밀 수 있는 다양한 액세서리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이하게도 온라인쇼핑몰 상에서 상품 카테고리는 모두 레시피에 따라 분류했다. 정원을 가꾸는데 필요한 ‘가든레시피’, 테이블 장식 소품인 ‘테이블레시피 등을 통해 빈티지한 느낌의 상품들을 보여준다.

“빈티지라고 하면 낡은 이미지로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멋을 표현할 수 있어요. 편안하면서도 자연친화적인 아름다움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빈티지 콘셉트를 선택했습니다.”

고객들 중 가드닝 초보자 비중이 커서 제품별로 다양한 사진과 상세한 설명을 제공하고 있다. 가드닝 팁을 알리기 위한 ‘다이어리’ 코너도 눈에 띈다. 일상을 공유하면서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아직 매출규모는 작지만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단골고객 분들도 늘어나는 추세에요. 온라인을 통해 운영노하우를 쌓아 내년에는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화초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에요. 많은 분들께 가드닝의 즐거움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이아랑 그린레시피 대표 [사진 = 카페 24 제공 ]


다음은 이아랑 대표와의 일문일답

△고객 연령대와 성비는 어떻게 되나?
20대 중반부터 40대까지 다양하다. 그 중 여성고객 비율이 80%에 달하지만 점차 남성 구매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남성고객들은 선물용이나 사무실 책상 위에 둘 수 있는 미니멀한 제품을 많이 구매하는 편이다.

△카페24 창업센터 입주를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집 근처에 쇼핑몰 창업자들을 위한 시설이 생겼다고 해서 가봤는데 시설도 좋고 쇼핑몰운영관련 다양한 혜택도 받을 수 있어서 바로 입주를 결정했다. 입주비가 저렴해서 특히 혼자 운영하거나 적은 인원으로 운영하는 창업자들에 추천하고 싶다.

△최근 가드닝 트렌드를 활용한 직장인 팁을 준다면?
미니멀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의 가드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직장인들의 사무실 책상 위에는 귀여운 동물모양의 토피어리(다육식물)나 유리병을 활용한 테라리움(Terrarium)이 잘 어울린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투명한 유리병 속에 흙이나 돌, 모레와 함께 식물을 배치해 시원한 느낌을 주는 테라리움을 만들면 기분전환은 물론 업무효율까지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