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윤창현 금융연구원장은 누구
2014-08-11 14:13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윤창현 금융연구원장은 올해로 임기 3년 차에 접어들었다.
1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8층 집무실에서 만난 윤 원장은 "교수 재직 때와 달리 연구활동도 하는 동시에 현안도 챙겨야 해서 바빴지만 보람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윤 원장은 "올 초 정보유출 사건으로 금융권 전반에 불신이 쌓였을 때 금융연구원이 그 해답을 줬어야 했는데 쉽지 않았고 (이 부분은)더 노력해야 한다"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기억에 남는 연구성과 중에서는 가계부채 문제 수준을 구체화시켰던 것을 꼽았다. 윤 원장은 "그간에는 막연하게 가계부채가 심각하다는 것이 일반화된 의견이었다"며 "그러나 작업을 통해 가계부채가 당장 우리 경제를 위협할 리스크는 아니라는 결론을 냈고 이것이 가계부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연피아(금융연구원 출신을 '관피아'에 빗댄 표현)가 주는 부정적인 의미 때문일까. 연피아에 대해 묻자 윤 원장은 손사래를 쳤다. 이미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건호 국민은행장, 이장영 금융연수원장,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등 몇몇 인사가 연피아로 회자되고 있는 상황. 윤 원장도 연피아에 이름을 올리는 인사 중 하나다.
윤 원장은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실력을 쌓아 차근차근 올라간 것일 뿐 조직적으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관계는 아니다"며 "연세대 출신들은 기분나빠 할 수도 있지만, 우리끼리는 '연피아는 연대 마피아를 일컫는 말 아니냐'는 농담도 주고 받는다"며 웃어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