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호평동 복지넷, 위기에 빠진 시각장애인 극적 구조

2014-08-04 17:42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경기 남양주에서 40대 장애인이 의식을 잃은 채 방치됐으나 시민의 제보와 호평동 복지넷의 발빠른 대처로 위기를 넘겼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이날 한 시민이 호평동 복지넷으로 전화를 걸어 '고시원에 거주하는 한 시각장애인이 쓰러져 방안에 방치돼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원용식 호평동 복지넷 위원장은 곧바로 위원, 공무원과 함께 A(47)씨가 있는 고시텔을 방문했다.

현장에 출동한 이들은 고시원 좁은 방에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으며, 당시 A씨는 의사소통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A씨는 당뇨병이 심해 입원 치료가 시급한 상태지만 병원비가 없어 치료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아버지와 친형이 있지만 가족간의 불화로 연락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복지넷 위원들은 지역 햇살요양병원과 연계, 즉시 A씨를 입원조치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A씨는 현재 의식을 회복하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

복지넷은 햇살요양병원, 남양주시 동부희망케어센터 등 지역기관들과 협의해 A씨 비급여 항목의 병원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A씨를 사례관리 대상자로 지정, 지속적인 지원과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호평동 복지넷 관계자는 "시민의 관심있는 제보와 지역기관의 적극적인 협조, 복지넷 위원들의 발빠른 대처로 위기를 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