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경기정원문화박람회 나흘간 35만명 방문…'역대 최다'

2024-10-08 15:47
산책하듯 정원 작품 감상…시민 주축 새로운 모델 제시

지난 6일 경기 남양주시 다산중앙공원에서 열린 ‘2024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찾은 아버지와 딸이 정원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사진=남양주시]


경기 남양주에서 열린 '2024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역대 가장 많은 방문객 35만명이 방문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8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경기도와 지난 3~6일 나흘간 다산중앙공원 일대에서 연 박람회에 35만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0년 시흥 옥구공원에서 시작한 후 12차례 열린 역대 박람회 중 최다 관람객 수다.

박람회는 정원 전시와 컨퍼런스, 정원산업전, 각종 체험 프로그램, 문화예술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정원 전시는 '정원 산책'을 주제로 41개 정원 작품이 전시됐다. 영국첼시플라워쇼 골드메달리스트 황지해 작가의 '혼자 웃는 까닭'이란 작품은 큰 인기를 얻었다.

전문 작가의 작가 정원을 비롯해 생활 정원, 시민 정원을 감상하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기업 정원에 전시된 바나나 우유가 있는 '빙그레 정원'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정원 작품이 공원으로 이어지는 공간에 조성돼 관람객들은 산책하듯 걸으며 이를 감상했다.

박람회 기간 '경기정원, 문화가 되다'란 주제의 다양한 컨퍼런스도 열려 다양한 정원 문화 정보를 교류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됐다.

정원 소품, 정원식물, 정원시설물 등 관련 50여곳이 참여, 정원 산업 관련 물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관내 기업 관련 물품을 관람하고 구매할 수 있는 플리마켓 등에도 관람객들이 몰렸다.

올해 박람회는 정원 해설사와 시민추진단이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종전 박람회에 다르게 시민이 주축이 돼 도심형 박람회로 열려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광덕 시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시민과 함께 남양주의 정원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정원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박람회 종료 후에도 정원 작품 등을 유지하는 한편 내년 마을 정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정원 문화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