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선거 투표율] 오후 8시 투표 종료…잠정 투표율 32.9%
2014-07-30 21:08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 재보선 투표 마감 결과 국회의원 선거구 15곳에서 치러진 평균 투표율 잠정치가 32.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지난 25∼26일 실시된 사전투표 및 이달 중순부터 실시된 거소투표 결과가 반영된 것이다.
이번 재보궐 선거는 '미니 총선'을 불리며 재보선 중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7.98%)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 투표에는 총 288만455명 가운데 94만8051명이 투표를 마쳤다.
선거구별로 보면 전남 순천·곡성이 51.0%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고, 야권 단일화에 따라 최대 승부처로 부상한 서울 동작을(46.8%)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야당의 텃밭인 광주 광산을의 투표율이 22.3%로 가장 저조했다. 여당의 텃밭인 부산 해운대·기장갑 역시 22.9%로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의 경우 여야의 텃밭으로 승패가 비교적 뚜렷이 예측돼 투표율이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투표율은 △수원을(권선) 27.2% △수원병(팔달) 30.8% △수원정(영통) 31.1% △평택을 29.8% △김포 35.8%를 각각 기록해 김포를 제외하고는 모두 평균치를 밑돌았다.
충청권은 △대전 대덕 32.8% △충북 충주 33.1% △충남 서산·태안 33.0%로 평균치와 비슷했으며, 호남권의 경우 전남 나주·화순 34.6%, 담양·함평·영광·장성이 31.6%를 나타냈다.
이번 재보궐선거 투표율은 2000년 이후 총 14차례 실시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평균 투표율 35.3%와 비교하면 다소 낮은 편이다.
역대 재보궐선거에 비해 투표율이 높았던 작년 4·24 국회의원 재보선 투표율 41.3%보다는 훨씬 낮고, 국회의원 선거구 2곳에서 치러졌던 작년 10·30 재보선의 투표율 33.5%보다도 다소 낮은 수치다.
선관위 관계자는 "높은 사전투표율에도 불구하고 최종 투표율이 30%대 초반에 그친 것은 휴가 한복판에 치러진 선거인 데다 지방선거가 끝난지 두 달만이어서 유권자의 선거 피로감이 있고 평균 투표율이 낮은 편인 수도권 선거구가 상당수 포함된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당선이 결정된 후보자는 개표 마감과 동시에 당선인 신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