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가 65개월째 상승…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분양 활기
2014-07-24 10:02
지속되는 전세난에 탈 서울 현상, 서울과 인접한 택지지구 아파트 반사이익
아주경제 라이프팀 기자 = 지속되는 전세난에 탈(脫) 서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세가 오름세에 계속되면서 서울 전세가 수준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수도권 신도시나 택지지구 분양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 동향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 상승률은 3.09%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기준, 상승폭 2.14%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수도권 전세가는 같은 해 2월부터 2011년~2012년 1월을 제외하고 64개월 연속 오르고 있고, 서울의 전세가는 2009년 1월부터 65개월째 상승 중이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2억2,049만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도권 전세시장은 올 하반기는 물론 내년 이후에도 강남권 재건축 이주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세난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넓은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는 서울과 인접한 신도시나 택지지구의 아파트가 반사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심각한 전세난 탓에 점차 수도권 아파트에 관심을 돌리는 실수요자들도 늘고 있다. 특히 서울과 인접하고, 서울로 진입하는 교통이 우수한 신도시와 택지지구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사강변도시는 뛰어난 서울 강남 접근성, 착한 분양가, 쾌적한 주거환경 등의 장점이 부각되며 위례신도시와 함께 인기 있는 수도권 택지지구로 꼽히고 있다. 강남 접근성에 한강과 공원효과도 뛰어난 미사강변도시는 서울 지하철 5호선 미사역 신설 및 9호선 연장으로 교통 여건은 더욱 개선된다. 또한 2016년까지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4.8배 규모(약 43만㎡) 규모의 복합쇼핑몰인 유니온스퀘어도 준공될 예정이다.
실제 미사강변도시는 아파트 분양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포스코건설이 공급한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는 85.1%의 초기 계약률에 이어 현재 완판을 앞두고 있다. 3.3㎡당 1298만원으로 책정된 분양가도 고덕동 일대 시세가 3.3㎡당 1700만~1800만원 전후인 점을 감안하면 경쟁력이 있다. 계약자 분석결과 강동, 송파를 중심으로 한 강남권에서의 이동이 많은 상황이다.
위례신도시의 경우도 지난해부터 분양열기가 뜨거운 지역이다. 지난 2월 공급돼 4일 만에 100% 계약 마감된 '엠코타운 센트로엘'을 분석한 결과 수요자 3명 중 1명은 서울지역 무주택자였다. 당시 계약현장에선 서울 송파 및 잠실 전세가가 너무 비싸 위례에 집을 사러 왔다고 대답한 이들이 10명 중 7명에 달할 정도였다.
동탄2신도시에서도 잇달아 3차까지 분양한 한 아파트 단지의 경우 시간이 갈수록 서울 거주자들의 계약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1, 2차의 계약자 중 서울 거주자들의 비율은 약 5% 정도였으나 3차에서는 8% 정도로 늘어났다.
서울과 맞닿은 입지이면서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구리갈매지구도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구리갈매지구에서는 브랜드 첫 분양인 '갈매 더샵 나인힐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져 현재 약 80%에 육박하는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구리갈매지구 조성이 본격화되면서 문의전화도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계약자 분석결과 서울 강북권 거주자들의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신도시와 택지지구는 교통 여건은 물론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조성되기 때문에 우수한 주거지로서의 환경이 갖춰지게 된다"며 "기존 대도심의 높은 시세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주택 구입이 가능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전세가를 피해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