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초대 문체부 1차관' 조현재 차관 사표.. [퇴임인사 전문]

2014-07-16 20:09

[조현재 차관]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31년 4개월간 몸담았던 공무원직을 떠난다. 지난주 11일 문화체육관광부에 사표를 제출, 15일 면직처리가 이뤄졌다.

 한국체육대학교 총장초빙위원회 요청에 따라 총장 공모에 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차관은 행시 26회 출신으로, 문화와 체육, 관광 관련 업무를 줄곧 맡으며 전 문화관광부 체육국장, 문화체육관광부 기조실장 등 관련 요직을 두루 거쳤다. 워낙 운동을 좋아해 기계체조 선수로도 활동한 경력이 있다.

조 전 차관은 16일 퇴임인사를 통해 "박근혜정부 초대 문체부 1차관이라는 막중한 직책을 1년 4개월 동안 대과 없이 마칠 수 있게 되었다"며 "31년 4개월 동안 문체부 일원으로서 과분한 사랑과 성원을 받았다. 그동안 무한한 애정과 성심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거듭 두 손 모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다음은 조 전차관이 문체부 출입기자들에게 메일로 보낸 퇴임인사 전문.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조현재 퇴임 인사드립니다.

저는 31년 4개월 정들었던 둥지를 떠나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게 되었습니다.

먼저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함에도 사정이 여의치 않아 이렇게 서면으로 대신하게 됨을 부디 해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에 보내주신 무한한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부족한 제가 박근혜정부 초대 문체부 1차관이라는 막중한 직책을 1년 4개월 동안 대과 없이 마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31년 4개월 동안 문체부 일원으로서 과분한 사랑과 성원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무한한 애정과 성심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거듭 두 손 모아 감사드리며, 그 마음을 오랫동안 가슴속에 간직하겠노라 약속드립니다.

박근혜정부의 국정기조인 문화융성을 통해 우리 국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시대적 사명과 과제를 남긴 채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게 되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신다면 우리 문체부 가족 모두가 이 엄중한 시대적 과제를 훌륭히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저 또한 비록 떠나지만 작은 힘이나마 보탤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부족한 저를 격려하고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 한 사람 한 사람의 큰 사랑을 가슴 속에 영원히 간직하겠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을 부탁드리며, 모든 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항상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 7. 16.
조현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