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안철수, 계파 수장 아냐…당원과 국민 요구에 응답해야”
2014-07-10 10:19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은 10일 “안철수 공동대표는 계파의 수장이 아니라 당 대표”라며 “자신과 가깝고, 가깝지 않은 사람에 대한 보답 등의 문제보다도 당원과 국민의 요구에 응답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고 꼬집었다.
정 고문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금태섭 전 대변인 등에 대한 전략공천 밀어붙이기로 리더십 논란에 휘말린 안 대표를 향해 “(공천 과정에서) 소회는 있을 수 있겠지만 초점은 그게 아니다”라면서 “7·30 재·보선의 의미를 살려내고 어떻게든 승리하는 데 모든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광주 광산을에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공천을 받은 것과 관련해 “문제가 많았다”고 밝힌 뒤 그 이유로 당 지도부의 무원칙 경선 기준을 꼽았다.
정 고문은 재·보선 불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전 의원을 거론하며 “광주 공천에서 중요한 것은 천 전 의원이 왜 출마하려고 했는가에 관한 점”이라며 “그것은 무기력증에 빠진 호남정치를 일으키고 개혁적이고 강한 야당을 기치로 바람을 일으켜 보겠다는 충정에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호남 민심의 요구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광주와 호남 정치권이 기득권화돼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한마디로 말하면 호남 개혁정치의 부활이다. 그래서 천 전 의원의 배제는 호남 개혁정치 부활 시도의 좌절”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것이 지난 6·4 선거가 끝나고 지난 한 달 동안 많이 흐려지고 무뎌졌다는 점이 안타깝다”면서 “이렇게 되면 7·30 선거에서 완승하기 어렵다. 그러니까 7·30의 의미를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살려내는 쪽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