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송내역, 남이섬 가평역’… 여름철 추천 전철역 10선

2014-07-09 15:36
코레일, 이용객 빅데이터 분석해 이용객 많은 역 등 선정

1호선 전동차 주행 모습.[사진=코레일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 1호선 송내역에 내리면 소사역까지 왕복 4시간 거리의 부천둘레길 2코스를 다녀올 수 있다. 성주산을 다녀올 수 있는 삼림욕 길이다. 경춘선 가평역에서는 남이섬까지 이어지는 북한강을 배경으로 자전거 여행이 가능하다. 4호선 오이도역은 넓게 펼쳐진 오이도 해변을 거닐 수 있다.

여름 휴가철 여행객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교통카드 한 장을 들고 쉽게 둘러볼 수 있는 전철역 명소가 각광 받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올해 1~5월 전철 이용객 빅데이터를 분석해 주말 이용객이 많은 역 중 인근에 녹지공간, 문화유적이 많은 곳을 골라 ‘전철로 떠나는 시원한 여름길’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선정된 전철역은 △1호선 경인선 송내역(부천둘레길 2코스) △1호선 대방역(샛강생태공원·여의도한강공원) △경춘선 가평역(남이섬) △경춘선 청평역(자라섬) △4호선 중앙역(안산갈대습지공원) △4호선 오이도역(오이도 해변) △중앙선 양수역(두물머리) △중앙선 서빙고역(이촌한강공원·국립중앙박물관) △1호선 의왕역(왕송호수) △경원선 망월사역(원도봉계곡·망월사) 10곳이다.

송내역에서 가는 성주산과 거마산과 하천을 연결한 삼림욕길 부천둘레길은 왕복 4시간 코스다. 인근에 인천대공원이 위치했다. 주말 5만4642명이 이용한다.

주말 이용객수 2만3700명인 대방역은 샛강생태공원까지 왕복 40분이다. 이곳은 동식물을 배려해 인위적인 시설물을 줄였다. 63빌딩과 여의도 한강공원도 가깝다.

가평역에서 남이섬까지 거리는 2.5km다. 자전거대여 서비스를 이용하여 이동할 수 있다. 주말에 5984명이 이용한다.
 

청평역을 진입하는 ITX-청춘.[사진=코레일 제공]

청평역 인근 자라섬은 매년 10월 국제재즈페스티벌이 열린다. 시티투어버스로 이동할 수 있다. ‘별그대’ 드라마 촬영장소로 유명한 쁘띠프랑스, 청평호반, 호명호수 조망 가능하다. 주말에 5711명이 이용한다.

중앙역에서 시티투어버스를 타면 20분 거리에 안산갈대습지공원이 있다. 시화호로 유입되는 지천 수질개선을 위해 갈대 등 수생식물이 가득하다.

오이도역에서 버스를 타고 함상전망대에 내리면 오이도 해변이 보인다. 주말에 1만3711명이 이곳을 찾는다.

양수역은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치는 두물머리가 2.5km의 거리에 위치했다. 새벽 물안개와 황포돛배 풍경이 최고 사진 촬영지로 꼽힌다. 4085명이 주말에 이용한다.

주말 이용객 3828명의 서빙고역은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가족공원, 서동고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이촌 한강공원도 가깝다.

1만1940명이 주말에 찾는 의왕역 인근 왕송호수는 1.5㎞의 거리를 걸을 수 있는 아담한 규모다. 뻐꾸기·두견이·꾀꼬리가 서식한다.

망월사역은 도봉산 트레킹의 시작점이다. 1만2809명이 주말에 찾는다. 산세가 빼어나고 등산 코스가 다양하다.

유재영 코레일 광역철도본부장은 “수도권 중심으로 대중교통 이용고객들이 손쉽게 여행 할 수 있도록 역 주변에 숨어 있는 명소와 알찬 여행정보를 지속 발굴해 안내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