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부동산 시장서 '세계 2위 큰손'으로 부상

2014-07-09 15:28

지난해 4월 베이징에서 개최된 부동산박람회 현장에서 한 부동산 업체가 ‘부동산을 구매하면 이민을 보내준다’는 피켓을 들고 중국 고객 유치에 나섰다. 전 세계 최대 '부동산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 부유층 유치를 위해 이날 박람회에 300여개 해외 부동산 업체가 참여했다. [베이징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 1년간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중국인이 구입한 부동산 총액이 80%나 가까이 증가하면서 캐나다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외국인 '부동산 큰 손'으로 떠올랐다. 

9일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에 따르면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 동안 미국 시장에서 중국인이 구입한 부동산 총액은 220억 달러로 전년도 123억 달러와 비교해 79%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992억 달러 규모의 외국인 주택 구입 총액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24%로 높아졌다.
 
이는 모든 외국인 가운데서 캐나다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로 같은 기간 외국인의 미국 주택 구입 총액 평균 증가율 35%에 비해서도 훨씬 높은 수치다.

특히, 중국인은 주택을 구매할 때 현금 지불을 선호하고 캘리포니아, 워싱턴, 뉴욕, 펜실베이니아, 텍사스 등의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캐나다와 중국에 이어 멕시코, 인도, 영국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인들의 주택구매 목적은 미국 언론은 자신의 주거를 위한 경우는 40%에도 못미치며 자녀의 미국 유학 준비나 집값 상승에 따른 차익을 얻기 위한 목적에서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