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여름철 성수기 맞아 잇단 신규 취항‧증편
2014-07-07 15:59
항공업계, 중국‧유럽‧국내 등 신규 노선 확대
저비용항공업계, 장거리 노선으로 활로 모색
저비용항공업계, 장거리 노선으로 활로 모색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항공업계가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하반기 신규 취항과 노선 증편 움직임이 활발하다. 항공사간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새 노선을 열거나 기존 노선 운항 횟수를 늘리면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중국 노선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중국 6개 노선을 주 15회 증편한다. 8일부터 인천~베이징 노선을 기존 주 11회에서 3회 증편해 매일 2회씩 주 14회 운항한다. 인천~옌지 노선에 주 2회 항공편을 증편, 매일 운항한다. 오는 9일부터는 인천~광저우 노선도 기존 주 4회에서 7회로 증편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신규 노선 공급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중국 시장은 블루오션”이라며 “항공 수요의 증가에 대응할 만한 증편 및 신규 노선 확보 노력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5개 저비용 항공사에 한국·중국 간 17개 신규 노선을 배분하고 기존 노선 운항 횟수를 늘렸다. 이에 중국행 노선은 지속적으로 증편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신규 취항은 고객들의 수요에 부응하고 새 시장 개척을 통해 항공업계간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한 것”이라며 “이들 노선은 한시적으로 운항되지만 반응이 좋으면 기간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도 국내 신규노선 취항과 증편에 나섰다. 지난 3일 대구~제주 노선을 신규 취항했으며,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김포~제주 노선을 증편했다. 오는 9월 26일까지 기존 왕복 16회에서 4회를 더 증편, 총 20회 운항할 계획이다.
항공업계의 증편과 신규취항에 몇몇 저비용 항공사들은 장거리 기종 도입으로 새로운 노선 확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진에어는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장거리 기종 도입을 통해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 확보로 새로운 수익 창출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에어부산도 2018년까지 중·대형기 A330 2~3대를 도입해 미국 하와이와 호주 시드니, 터키 등 유럽 일부 지역까지 취항을 고려중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신규 노선 취항과 증편은 항공사의 숙명”이라며 “저비용 항공사가 장거리 기종 도입을 검토하는 것도 새로운 활로를 찾기위한 노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