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범야권, 지지율 격차 4%P…‘야권연대’ 재보선 변수되나

2014-07-04 16:38
[한국갤럽] 새누리 41%, 새정치 31%, 진보당과 정의당 각각 3%

 

한국갤럽의 7월 첫째 주 정당 지지율 조사[사진=한국갤럽 제공]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미니 총선인 7·30 재·보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통합진보당, 정의당 등 범야권의 정당 지지율 격차가 4% 포인트로 좁혀진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발표된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7월 첫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새누리당은 지난주와 동일한 41%를 기록했다.

새정치연합은 31%로 지난주 대비 2% 포인트 상승했다. 진보당과 정의당은 각각 3%로 집계됐다. 부동층(없음·의견유보)은 22%였다. 범야권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면 37%로, 새누리당보다 4% 포인트 낮다.

새누리당과 범야권의 지지율 격차가 6·4 지방선거 이전 10% 포인트 이상 벌어진 점을 감안하면, 야권연대 여부가 7월 재·보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실제 한국갤럽의 5월 셋째 주 조사 결과에선 새누리당이 39%로 1위를 기록했고, 이어 새정치연합(25%), 진보당(2%), 정의당(2%) 등의 순이었다. 정부여당과 범야권의 지지층 격차는 10% 포인트였다.

세월호 참사 직전인 4월 둘째 주 조사에선 새누리당 44%, 새정치연합 26%, 진보당 2%, 정의당 1% 등으로 격차는 15% 포인트에 달했다.

현재 7·30 재·보선 최대 격전지인 서울 동작을의 경우 범야권 후보군이 새정치연합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 노동당 김종철 전 부대표 등으로 분화돼 있다. 야권의 후보가 난립할 경우 필패로 귀결될 수 있는 구도인 셈이다.

다만 범야권이 정치공학적인 선거연대로 재·보선을 치를 경우 중도층 이탈은 물론 보수층 결집의 단초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야권연대를 둘러싼 여야의 지략 대결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6%(총 통화 6153명 중 1000명 응답 완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