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영국 파운드화가 6년래 최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영란은행(BOE)가 금리 인상할 것이란 전망에 파운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파운드화는 영국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달러 대비 11%나 상승했다. 유로 대비 7% 올랐으며 주요 통화에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2일 파운드 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 상승해 1.7146달러에 거래됐다. 2008년 이후 최고치다. 파운드 유로 환율은 0.4% 상승해 1.2539달에 거래됐다.  

이러한 강세는 제조업 경기가 개선되는 등 영국 경기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BOE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마르키트 집계 영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7.0)보다 높은 57.7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신규수출주문지수도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경기가 개선되면서 금리 인상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마크 카니 BOE 총재는 지난달 금리가 시장 예상보다 빨리 인상될 수 있다고 전망했었다.  얼라이언스번스틴은 하반기 영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임금 상승률도 오를 것으로 예상돼 연내 BOE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찰리 빈 전 BOE 부총재는 영국 기준금리를 10년 안에 5% 인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빈 부총재는 "금리 인상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BOE는 지난 5년간 최저 수준인 0.5% 금리를 유지해왔다.  다만 영국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임금상승률이 오르지 않으면 금리 인상시기는 내년 초까지 미뤄질 수 있다고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