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데이 8번째 무대, 생생하게 꿈틀대는 ‘술탄 오브 더 디스코’

2014-06-30 09:20
영국 글래스톤베리 찍고 인천으로, 6~70년대 본토 음악 재현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흑인 음악의 황금기였던 6~70년대 본토의 음악을 재현하는 디스코/훵크/소울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가 오는 7월 18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밴드데이>의 8번째 무대에 오른다.

술탄 오브 더 디스코는 흑인 음악의 황금기였던 6~70년대 본토의 음악을 재현하는 디스코/훵크/소울 밴드다. 인디에서도 메이저처럼 립싱크 댄스를 하는 그룹이 있으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던 몇몇 이들에 의해 인디씬 유일의 립싱크 댄스 그룹으로 출발한 이들은 터번과 선글라스를 쓴 중동의 석유 재벌, 아라비안 훵키 소울의 재발굴 같은 컨셉으로 이전에 없던 희한한 그룹의 탄생을 알렸다.

이들의 처음은 농담에 가까웠지만 범상치 않은 음악적인 디테일은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리더이자 작곡자인 압둘라 나잠의 야심이 댄스 그룹에 머무르고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간지하드, 카림 사르르, 오마르 홍 등의 실력 있는 연주자들의 영입, 황금 시대 거장들의 유산을 독자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낸 밀도 높은 사운드가 바로 그 증거이다. 더불어 댄서인 J.J 핫산을 필두로 한 화려한 퍼포먼스는 이들의 위치를 더욱 유일무이하게 만든다.
술탄 오브 더 디스코는 주요 페스티벌을 비롯한 다양한 무대를 석권, ‘술탄 공연에선 관객들이 모두 춤을 춘다더라’는 평판을 이끌어내며 가장 핫한 밴드로 떠올랐다.

이들의 진가는 해외에서도 알아봤다. 올해로 44회를 맞은 세계 최대 규모의 음악축제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 최고은, 잠비나이와 함께 한국 뮤지션 최초로 정식 초청되었다. 음악 페스티벌로는 이례적으로 상업적 성공과 문화적 성취를 함께 거머쥔 이 ‘꿈의 무대’에 아시아 뮤지션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점을 감안할 때 한국 뮤지션의 공식 초청은 매우 의미가 깊다.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의 음악마켓 뮤직매터스(Music Matters),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소닉 등에 출연하며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있다.

터번으로는 가릴 수 없는 매력을 내뿜는 댄스플로어의 제왕들! 이들의 음악은 사막과 같은 세상을 정처 없이 헤매는 당신에게 선물하는 푸른 오아시스이다.

한편,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이 2013년부터 선보인 브랜드 공연 <밴드 데이>는 매력적인 밴드들의 음악을 작은 소공연장에서 가깝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무대이다. 홀수 달에 한번,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를 구축한 밴드들의 음악을 때론 신나게, 때론 깊이 있게 조명하며 밴드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밴드들과 함께 놀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올해도 11월까지 총 5번이 예정되어 있으며 ‘가을방학’, ‘갤럭시 익스프레스’ 등 출중한 실력의 밴드들이 포진되어 있다.

<밴드데이>는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관객들을 위해 중․고․대학생은 20%할인받아 예매할 수 있는 특별한 할인제도를 준비하였다. 또한 예술회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하여‘1994년에 태어난 동갑내기 관객에게 50% 할인혜택을 준다. 예매 1588-2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