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의중의 재무설계 A to Z>파생상품 투자에 대한 모든 것(5)

2014-06-29 12:00
선물 vs 옵션

 

국내 파생상품 시장에서 가장 큰 축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지수 선물과 지수 옵션이다. 여기서 말하는 지수는 코스피200으로, 우리나라에 상장된 주식 중 우량한 종목들 200개를 추려서 그것들의 가중평균을 따로 계산한 숫자라고 보면 된다.

실제로 코스피 200은 종합주가지수인 코스피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면서 움직인다. 특히 삼성전자가 시가총액의 15% 이상을 차지하는 현재 상황에서는 더욱 그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아무튼 이러한 지수를 기본으로 하여 선물과 옵션이라는 파생상품이 만들어지는데, 선물보다는 옵션이라는 상품이 훨씬 변동성이 크다.

예를 들어 선물이 1% 상승하면 옵션의 경우 종목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대략 40~100%까지 상승한다. 이래서 파생상품시장에는 투기꾼들이 항상 넘쳐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옵션은 철저하게 선물의 움직임을 뒤쫓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선물은 과연 누가 조정을 하는 것일까? 바로 외국인이다. 그래서 결국 돈 놓고 돈 먹기인 파생상품 게임에서 항상 승자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이 마음 먹고 선물을 최소 1조 정도를 매수하면 그날 코스피 역시 아무리 못해도 1% 정도 오르게 된다. 그러면 옵션은 최소 40%에서 이론적으로 최대는 없지만, 현실적으로 100%는 오른다는 것이다.

결국 이렇게 한방이 있기에 항상 투자자들이 이 시장을 떠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더욱 안타까울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항상 개인들이 한방을 노리다가 외국인에게 소중한 자산을 털리는 것을 지켜보는 것 외에는 딱히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적어도 이제부터는 파생상품 시장의 투자자들이 더 이상 속수무책으로 돈을 잃는 것을 지켜보기만은 할 수 없기에 본 칼럼을 연재하는 것이다.

어찌됐든 외국인의 자본력을 이기려면 개인들이 뭉치는, 물론 수많은 개미 투자자들이 한번에 한쪽 방향을 잡고 투자를 한다는 것은 무리이겠지만 그래도 앞으로는 이른바 '맞고'에서 항상 외국인들에게 판돈을 잃는 일이 없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향후 검증을 거친 논문을 통해 할 계획이고, 일단 파생상품에 대해선 이 정도에서 마무리 한다.

/ 권의중 (주)한국펀드리서치 펀드매니저(www.facebook.com/Insaengseolg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