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고령화 추세에 부합하는 보험상품 나와야"

2014-06-25 14:21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보험회사들이 고령층을 위한 상품 개발에 보다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구구조 변화를 고려할 때 고령층 시장 확대는 필연적이라는 분석이다.

보험연구원은 25일 '인구구조 변화가 보험계약규모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제도와 상품개발 전략으로는 보험가입자 구조가 30~40대 위주의 구조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그동안 보험회사들은 통계부족과 높은 리스크로 고령층에 대한 상품개발에 소극적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보험회사들은 고연령층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한 경험이 없었으며, 보유계약이 고연령층에 도달한 경우도 적어 충분한 경험통계가 축적되지 못해 요율 산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현재 새롭게 등장한 고연령층에서 보험회사들은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으며, 나아가 이들에게 보험 혜택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암보험 상품과 같은 사망 이외의 보장성 보험들은 가입 연령이 주로 60세 이하였으나, 최근에서야 이들 수요에 맞춰 가입 연령이 75세인 암보험 상품 등이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보유계약 건수는 2007년 약 4416만건에서 2012년 약 4980만건으로 증가했으나, 신계약 건수는 같은 기간 717만건에서 619만건으로 14% 감소했다.

김석영 연구위원은 "보험사들은 고연령층 니즈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그들에 대한 사회안전망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특히 의료기술 발달 등으로 앞으로의 고연령층은 새로운 사회계층이 될 것이기 때문에 상품개발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상품개발 관련 감독제도에 대한 검토도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수요가 존재하는데 규제로 인해 공급이 충분히 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 규제 개선이 요구된다"며 "통계부족으로 인한 리스크와 향후 변동성 리스크를 위한 안전할증의 자율적 결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