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선택형 요금제 도입 1년, 실속파 선택 이어져

2014-06-25 14:01

[이통 3사]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지난해 5월 첫 도입된 ‘LTE 선택형 요금제’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SK텔레콤이 첫선을 보인 이후 이통 3사가 모두 제공 중인 ‘LTE 선택형 요금제’를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이동통신 서비스·단말기 경쟁 활성화 및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 방안’를 발표하면서 통신사들의 판매 구조를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발표에서 제시된 방안 중 하나가 음성과 데이터를 내가 쓰는 만큼 맞춰 내는 ‘나만의 요금제’ 출시였다.

이동형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선택요금제가 되면 사용자에 따라 많게는 월 1만7000원까지 요금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었다.

이 같은 정부의 주도와 이통사의 협력으로 지난해 5월 SK텔레콤을 시작으로 LG유플러스와 KT는 각각 올해 1월과 2월에 선택형 요금제를 선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선택형 요금제는 기존 정액제 패턴에 맞지 않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출시된 것”이라며 “때문에 기존 요금제에 비해 고객층이 적을 수밖에 없지만 이를 찾는 고객 수요는 꾸준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용 고객이 자신의 패턴에 따라 설계하기 때문에 통신비 절감에도 분명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정확한 수치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선택형 요금제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다양한 요금제가 나와 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선택형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선택형 요금제가 유명무실하다는 의견도 있다. 요금제가 다양해지고 스스로 요금 상품을 선택하는 불편함 때문에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3G 당시에도 선택형 요금제 고객은 이통 3사를 합쳐 10만 명 규모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이보다 더 적을 것”이라며 “현재 LTE 요금제가 세분화되어 있어 선택형 요금제에 대한 필요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