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입 감염병 증가, 손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

2014-06-25 12:00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지난해 손씻기 등 개인위생개선의 노력과 예방접종 증가(A형간염), 지속적인 퇴치사업(말라리아) 등의 노력으로 일부 감염병이 감소된 반면, 국가 간 교류로 인한 해외유입 감염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지난 한 해 동안 국가 감염병 감시 시스템(NIDSS)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발생현황을 분석·정리해 '2013년도 감염병 감시연보'를 발간했다.

이 연보에는 '감염병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에 명시된 77종의 법정감염병 발생 통계 자료가 수록됐고 지난해는 53종의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중 35종에서 감염병 발생이 보고됐다.

감염병 군별 발생현황을 보면 제1군감염병은 공중위생환경 개선으로 전통적 수인성 감염병은 감소추세지만 식품이나 원료의 수입에 따른 유행이 발생했다.

예방접종대상감염병은 대부분 퇴치되고 있으나 성인 연령층의 추가접종률이 낮거나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력 감소로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라리아는 적극적인 말라리아 퇴치사업을 통해 퇴치 전 단계로 감소중이고, 기후변화 관련 감염병은 증가추세에 있다.

제4군감염병 중 해외유입에 의한 뎅기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치쿤구니야열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등 새로운 감염병이 신고됐다.

해외유입 감염병은 지속 증가추세로 2009년까지 200명 내외로 신고되다가 2010년 352건, 2013년에는 494건으로 증가했다.

2013년에 신고된 주요 해외유입 감염병은 뎅기열(51%), 세균성이질(13%), 말라리아(12%), A형간염(4%), 파라티푸스(4%) 등 순이었다.

주요 유입 국가는 필리핀, 인도, 캄보디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 지역(전체 85%)과 가나, 적도기니 등 아프리카 지역(11%)이 많았다.

조은희 질본 감염병감시과장은 "국가 감염병 감시사업에 참여한 의료기관 및 단체에 감사를 표시하며, 감염병 관리와 감시를 위해 앞으로도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한 신고와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질본은 감염병 감시연보를 보건정책의 기초자료, 학술연구 등 다양한 목적의 자료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책자 및 전자파일 형태로 제작해 관련 보건기관, 의과대학 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