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에 좋은 땅콩 '케이올' 개발"

2014-06-23 18:50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정부가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땅콩 품종 '케이올'을 개발했다. 

23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케이올은 불포화지방산 올레산 함량은 82.9%로 기존 품종 '대광'의 59.9%보다 월등히 높으며 올레산이 많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진 올리브기름보다도 4%포인트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레산은 몸에 이로운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수치를 높여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물질이다.

케이올의 생산량은 10a 당 434㎏으로 기존 품종 대광과 비슷하며 껍질이 얇고 알맹이가 충실하다.

농진청은 올해 증식을 거쳐 내년 케이올을 대규모 땅콩 재배 단지 중심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배석복 농진청 두류유지작물과 박사는 "케이올은 공기 중에서 산성화돼 불쾌한 냄새가 나거나 맛이 나빠지는 산패(酸敗)에도 강한 품종"이라며 "앞으로 올레산 함량이 많은 품종을 이용한 고품질 땅콩기름과 간식용 가공품 산업화로 국산 땅콩의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