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폭염 벼멸구 습격에…농진청, 긴급방제·조기출하 당부

2024-09-22 16:41

 
벼멸구 피해로 노랗게 변한 논. 지난 19일 전남 영광군 백수읍 천마리 한 농경지가 벼멸구 피해로 노랗게 변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농촌진흥청은 벼멸구 피해 최소화를 위해 농가에 긴급 방제 실시를 당부한다고 22일 밝혔다. 출수가 빠른 지역에는 조기 수확도 유도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최근 계속되는 폭염으로 벼멸구 피해 면적이 늘어나자 이 같은 내용의 피해 대책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벼멸구 피해가 큰 충남, 전남·북, 경남 농업기술원과 긴급대책회의도 진행했다.

벼멸구는 주로 6월 중하순부터 7월 중하순 사이 중국으로부터 기류를 타고 날아온다. 벼 줄기 아랫부분에 서식하면서 벼를 말라 죽게 하는 해충이다.

하지만 올해 폭염이 9월까지 계속되면서 벼멸구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해 대규모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까지 농진청이 파악한 벼멸구 피해 면적은 2만6000헥타르(ha)에 달한다. 

농진청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수확 14일 전까지 긴급방제를 실시하고 고온으로 출수가 빠른 지역은 조기에 수확을 적극 유도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농진청은 방제 상황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벼멸구 피해 발생지역 지자체는 확산방지를 위해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농가의 적극적인 방제를 위한 안내 문자도 발송하고 있다. 농진청은 원활한 방제 수급을 위해 지역별 잔량을 파악하는 등 모든 방법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권철희 농진청 농촌지원국장은 "수확 14일 전까지만 약제를 살포하고 출수 후 50일이 지난 벼는 조기에 수확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