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유력한 용의자 기장, 인도양 모의 비행연습

2014-06-23 15:43

[사진 출처: 아이클릭아트]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사건에 대한 의문이 사건 발생 3개월이 지나도록 풀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실종 여객기의 기장이 인도양으로 모의 비행연습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이 기장이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르고 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2일(현지시간) “실종 여객기의 기장이 현재 수색작업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인도양으로 모의 비행연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올 3월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운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MH370편이 실종됐다. 이후 수사관들은 실종기 기장인 자하리 아흐마드 샤(53)의 자택에서 압수한 모의 비행장치(비행 시뮬레이터)의 삭제 자료를 복원·분석해 왔다.

신문은 수사에 정통한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이 모의 비행장치에서 인도양 남쪽에 있는 한 무인도의 작은 활주로에 착륙훈련을 한 비행연습 기록을 복원했다”고 보도했다.

그 동안 여객기 실종사건을 조사해온 조사관들은 이번 사건에 대한 증거 및 실종 원인, 잠재적 용의자들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기장이 실종사건에 연루됐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지난 3월 16일 기자회견에서 “실종 여객기가 납치범들이나 개인적인 원한, 혹은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누군가에 의해 비행경로를 바꿨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친구와 친척들은 “기장은 자신이 모는 여객기를 납치할 어떤 이유도 없다”며 “기장은 사회사업에 헌신해온 유익한 사람”이라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