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프라이즈지수 급반등…경기 바닥론 솔솔

2014-06-22 16:05

중국 서프라이즈지수 동향[자료=시티은행 보고서]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각종 경기지표가 호전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블룸버그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티그룹이 집계하는 ‘서프라이즈 지수(surprise index)’의 중국 수치가 지난달 5년 만에 최저점을 찍은 이후 최근 한 달 새 빠른 속도로 상승하며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 서프라이즈 지수는 지난달 13일(-135.70) 이후 118.60포인트 상승해 지난 19일 현재 -17.10까지 올라섰다.

서프라이즈 지수는 각종 지표에 대한 시장의 전망치(블룸버그 집계)와 실제 집계 결과의 차이를 수량화한 것으로 경기 선행지표의 성격을 띤다. 숫자가 플러스면 실제 지표가 전망치보다 좋고, 마이너스면 나쁨을 의미한다.

중국 서프라이즈 지수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커지면서 3월 초 마이너스로 급전환해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까지 내려앉았으나 최근 중국의 경제지표가 점차 살아나면서 급락 이전의 수준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여전히 감소세에 머물러있지만 중국 경기가 회복세에 있다는 업계 기대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이달 국가통계국이 발표된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이 50.8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대부분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중국 경기 회복감은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중국 경기가 5월 들어서 완만하게나마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 데에는 철도건설 가속화, 중소기업 세제혜택, 차별적 지급준비율 인하 등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미니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