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터키 법원은 쿠데타 기도 혐의로 복역했던 퇴역 장성 230명을 석방했다. 1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스탄불 법원은 '대형 망치' 쿠데타 작전 사건을 재심해야 한다고 용의자를 모두 석방하라고 결정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제시된 증거물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조작됐고 피고 측 진술이 무시되는 등 재판과정에서 피고인들의 권리가 침해됐다고 판결해 재심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02년 총선에서 정의개발당(AKP)이 승리해 집권하자 세속주의 세력이 군부를 중심으로 이슬람 성향의 정권을 전복하려고 구상했다는 혐의로 구속됐었다.  이 계획은 이슬람 사원을 폭파하고 그리스 공군이 터키 전투기를 격추한 것처럼 위장하자는 내용이었다. 

법원은 2012년 9월 1심 판결에서 300여명에게 유죄를 선고했으며 지난해 9월 항소심에서 237명이 유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