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아트옥션 여름경매에 추정가 10억짜리 추사 '시우란'등 246점 경매

2014-06-18 17:03

마이아트옥션 여름경매에 시작가 1억5000만원에 출품된 문자도가 전시되어 있다.[사진=박현주기자]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고미술품경매사 마이아트옥션(회장 공창호)이 오는 26일 오후 5시 여는 제 13회 여름경매에 추사 김정희의 ‘示佑蘭(시우란)’ 등 246점을 출품한다. 

 이번 경매 하이라이트는 추사 김정희의 '시우란'으로 추정가만 10억원이다. 마이아트옥션은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정희의 작품은 추사가 제주 유배시절 그린 대표적인 난초 그림으로 서자 상우에게 그려준 것"이라며 "시작가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10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정법에 가까운 필법과 특히 화제에 담긴 내용이 눈에 띈다. 난을 그리는 방법을 통해 선비의 삶의 자세를 강조했다.

 寫蘭 亦當自不欺心如 一撇葉一點瓣 內省不疚 可以示人 十目所視 十手所指 其嚴乎 雖此小藝 必自誠意正心中來 始得爲下手宗旨 書示佑兒 (난초를 그릴 때는 자기의 마음을 속이지 안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잎 하나, 꽃술 하나라도 마음속에 부끄러움이 없게 된 뒤에야 남에게 보여줄 만하다. 열 개의 눈이 보고 열 개의 손이 지적하는 것과 같으니 마음은 두렵도다. 이 작은 기예도 반드시 생각을 짂실하게 하고 마음을 바르게 하는 데서 출발해야 비로소 시작의 기본을 얻게 될 것이다. 아들 상우에게 써 보인다. )

 작자미상의 '문자도8곡병'가 1억5000만원에, 19세기 제작된 '백자청화모란당초문병'이 2000만~3000만원에 출품됐다. 출품작은 19일부터 25일까지 마이아트옥션 지하 3층 전시장에서 볼수 있다.

한편, 최근 경매에 올릴 예정이었던 불교미술품이 도난품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마이아트옥션은 “광역수사대에 도판 자료를 전부 제출했으며, 조계종의 도난품 자료와 대조작업을 진행 중으로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사찰에서 도난당했다고 주장하는 작품과 비슷해 보여도 크기가 전혀 다른 경우도 있어 수사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며 “문제가 된 작품은 개인 소장자가 법무법인을 통해 의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아트옥션은 지난 2일 조선시대 불교미술특별경매에 18점을 경매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계종 측이 마이아트옥션의 경매 도록을 보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출품작 가운데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등 4점이 조계종 소속 사찰 불화의 도난품으로 추정된다며 문화재청과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 등 20여명이 마이아트옥션하우스를 찾아 조사를 벌였으며, 해당 작품 5점을 조계종 산하 불교중앙박물관으로 옮겨 실제 도난품과 동일한 작품인지 확인 작업을 벌인바 있다. (02)735-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