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아트옥션 "도난품추정 4점제외, 경매 예정대로 진행"

2014-05-30 08:34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 마이아트옥션 공상구 대표는 "도난 사실을 사전에 알았다면 경매에 올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도난품이라는 근거가 있으면 몰라도 혹시 도난품일지 모르니 확인해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도난품으로 추정되는 불교미술품이 경매에 출품돼 29일 한바탕 홍역을 치룬 마이아트옥션이 "도난품으로 추정되는 4점을 제외하고 나머지 작품의 경매는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문제가 된 작품은 <영산회상도(Lot.3)>, <영산회상도(Lot.4)>, <신중도(Lot.9)>, <목조관음보살좌상(Lot.11)>등 총 4점이다.

마이아트옥션은 6월2일 조선시대 불교미술특별경매에 이 작품들을 포함, 18점을 경매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계종측이 마이아트옥션의 경매 도록을 보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2점을 비롯한 4점이 도난품으로 추정된다며 29일 오전 문화재청과 경찰에 신고한 것.

 조계종측은 이날 문화재청,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 등 20여명이 마이아트옥션하우스를 찾아 조사를 벌였으며, 해당 작품 4점을 조계종 산하 불교중앙박물관으로 옮겨 실제 도난품과 동일한 작품인지 확인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조계종 측은 "일단 확인된 것은 4점이지만 도난품이 더 있을지 몰라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현장에 있는 나머지 미술품도 확보해 정확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마이아트옥션의 경매 출품작이 도난품 논란에 휩싸인 것은 벌써 세번째. 2011년 조선 성종의 부인 공혜왕후의 휘호가 새겨진 인장과 작년 성철 스님의 친필 유시(諭示·종정의 가르침을 알리는 문서)로 시끄러웠다.

 마이아트옥션은 우리나라 고미술계를 대표하는 공창호(66) 회장이 1983년 문을 연 공아트스페이스(옛 공화랑)를 모체로 하는 고미술 전문 경매사로, 2011년 문을 열었다.

마이아트옥션은 "도난품으로 추정되는 작품에 대한 확인 작업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며 "문제 작품을 제외한 나머지 14점들은 예정대로 경매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아트옥션 관계자는 "나머지 작품은 문화재청의 도난문화재정보를 토대로 도난 문화재 여부를 확인한 결과 경매 진행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경매에 앞서 출품작은 6월1일까지 볼수 있다. .(02)735-9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