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품 추정 불교미술품 경매나와…경찰 수사

2014-05-29 13:33
마이아트옥션 6월2일 조선시대 불교미술 특별경매 18점중 4점 의혹

마이아트옥션이 6월 경매에  추정가 5억~~6억원에 판매할 예정이던 '영산회상도'.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도난품으로 추정되는 불교 미술품이 고미술품 경매 시장에 나와 문화재청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고미술품 경매사 마이아트옥션이 6월 2일 열기로한 '조선시대 불교 미술 특별 경매'에 출품된 18점 중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2점을 비롯한 4점이 도난품으로 추정된다고 대한불교 조계종과 문화재청이 29일 주장했다.

조계종 측은 전날 마이아트옥션의 경매 도록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날 오전 문화재청과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등 20여명은 이날 낮 관훈동 마이아트옥션하우스를 찾아 조사를 벌였다.

 조계종과 문화재청은 마이아트옥션이 추정가 5억∼6억원에 경매에 출품한 '영산회상도'가 2000년 5월 경북 청도 용천사 대웅전 내에 있다가 도난당한 불화와 동일하다고 밝혔다.
 

 마이아트옥션 경매에 출품된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또 '목조관음보살좌상'(木造觀音普薩坐像·추정가 1억∼2억원)은 2004년 충북 제천 정방사에서 도난당한 충북 유형문화재 제206호 목조관음보살좌상과 동일하다는 것.

이밖에 또다른 '영산회상도'는 1993년 4월 강원 삼척 영은사 대웅전에서 없어진 작품과, '신중도'(神衆圖)는 2000년 9월 경북 청송 대전사 보광전에서 없어진 작품과 각각 동일한 것으로 추정된다는게 조계종과 문화재청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마이아트옥션 관계자는 "도난품인지 전혀 몰랐다"며 "향후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