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일본 식민지배, 하나님 뜻"… "식민사관 영향받은 극우 총리 나오나" 여론 술렁
2014-06-12 10:10
"식민지배·남북분단 하나님의 뜻" 교회발언 영상 파문
오전엔 "책임총리 처음 들어보는 얘기, 모르겠다"도 논란
오전엔 "책임총리 처음 들어보는 얘기, 모르겠다"도 논란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중앙일보 기자시절 했던 발언과 총리 지명 이후에 한 여러 발언으로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
언론인 시절 썼던 다수의 보수성향 칼럼에 이어 "일제의 식민지배는 하나님의 뜻이었다"는 발언을 한 동영상까지 공개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안대희 후보자가 전관예우 파문으로 탈락된 뒤 어느 때보다 공들여 검증한 문 후보자마저 구설수에 휘말리자 '믿고 맡겼던' 청와대의 당혹감이 커질 전망이다.
11일 KBS 보도 등에 따르면 문 후보자는 지난 2011년 자신이 장로로 있는 서울 온누리교회 강연에서 우리나라가 일제의 식민 지배를 받은 것과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리 민족을 비하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특히 '이조 500년을 허송세월했기 때문'이라는 발언은 일제가 조선 식민 통치를 정당화하기 위해 우리 민족에게 강제로 주입했던 식민사관과 일맥 상통한다.
이어서 “조선민족의 상징은 아까 말씀드렸지만 게으른 거야.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하고 남한테 신세지는 것, 이게 우리 민족의 DNA로 남아 있었던 거야”라고 말한 부분도 일제가 우리 민족을 비하하기 위해 즐겨 썼던 수사들이다.
문 후보자의 '일제 식민지 발언'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일본 정부와 정치인들에게 과거를 직시하고, 그에 상응한 성의 있는 조치를 촉구해 왔던 흐름과 정반대되는 입장으로 국회 검증과정에서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또 문 후보자는 이듬해 강연에서는 노무현 정부 시절 국가차원의 잘못을 인정한 제주 4·3 민주항쟁을 '폭동'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당장 새정치민주연합 금태섭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문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 총리 후보자로서 있을 수 없는 반민족적 망언"이라면서 "박 대통령은 즉각 총리지명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논란이 증폭될 기미가 보이자 문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자정이 넘은 시간에 보도 참고자료를 보내고 문자메시지를 보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문 후보자가 지난 2011년 한 교회에서 강연한 ‘일본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에 대한 내용은 후보자가 언론인 시절에 교회라는 특정 장소에서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라는 특수성이 있다"고 해명했다.
또 "KBS의 보도는 강연의 특정 부분만 부각되어 전체 강연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 " 강의는 우리 민족사에 점철된 ‘시련’과 이를 ‘극복’한 우리 민족의 저력을 주제로 한 것으로, 그 과정을 통해 오늘날 한국이 성공할 수 있었음을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시 말해, 한국사의 숱한 시련들이야말로 우리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기 위한 뜻이었음을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자는 과거의 발언 외에도 지명 하루 만인 11일 일련의 논란성 발언을 이어갔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총리 후보자 집무실이 마련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면서 책임총리를 어떻게 구현할 것이냐는 취지의 기자들 질문에 "책임총리, 그런 것은 저는 지금 처음 들어보는 얘기"라고 말했다.
총리후보 지명 전까지 서울대 초빙교수를 지낸 문 후보자는 오후에 서울대에서 마지막 강의를 한 뒤 집무실로 복귀한 자리에서도 "책임총리라는 말을 아예 처음 들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책임총리라는 게 뭐가 있겠나. 나는 모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처럼 해석이 분분하고 논란이 일자 문 후보자는 이날 오후 8시쯤 보도자료를 내고 발언의 취지에 대해 "'책임총리'는 법에서 정한 용어가 아니라는 의미"라고 서둘러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문 후보자는 이 밖에도 이날 서울대 IBK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진행한 언론정보학과 전공선택과목 '저널리즘의 이해' 마지막 강연에서 지난 7일 신촌 일대에서 진행된 성소수자 축제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무슨 게이 퍼레이드를 한다며 신촌 도로를 왔다갔다 하느냐"며 "나라가 망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젊은 사람들이 바른 생각을 해야 한다. (동성애가) 좋으면 집에서 혼자 하면 되지 왜 퍼레이드를 하느냐"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문 후보자가 예상치 않게 여론검증 단계에서 상당한 논란에 휩싸임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이 계획했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이전의 내각 개편작업은 유동적인 상황으로 변할 가능성이 커졌다.
문 후보자는 12일 새벽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서면서 '사과'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사과는 무슨 사과할 게 있나"라고 말한 뒤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출발했다.
언론인 시절 썼던 다수의 보수성향 칼럼에 이어 "일제의 식민지배는 하나님의 뜻이었다"는 발언을 한 동영상까지 공개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안대희 후보자가 전관예우 파문으로 탈락된 뒤 어느 때보다 공들여 검증한 문 후보자마저 구설수에 휘말리자 '믿고 맡겼던' 청와대의 당혹감이 커질 전망이다.
11일 KBS 보도 등에 따르면 문 후보자는 지난 2011년 자신이 장로로 있는 서울 온누리교회 강연에서 우리나라가 일제의 식민 지배를 받은 것과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리 민족을 비하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특히 '이조 500년을 허송세월했기 때문'이라는 발언은 일제가 조선 식민 통치를 정당화하기 위해 우리 민족에게 강제로 주입했던 식민사관과 일맥 상통한다.
이어서 “조선민족의 상징은 아까 말씀드렸지만 게으른 거야.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하고 남한테 신세지는 것, 이게 우리 민족의 DNA로 남아 있었던 거야”라고 말한 부분도 일제가 우리 민족을 비하하기 위해 즐겨 썼던 수사들이다.
문 후보자의 '일제 식민지 발언'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일본 정부와 정치인들에게 과거를 직시하고, 그에 상응한 성의 있는 조치를 촉구해 왔던 흐름과 정반대되는 입장으로 국회 검증과정에서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또 문 후보자는 이듬해 강연에서는 노무현 정부 시절 국가차원의 잘못을 인정한 제주 4·3 민주항쟁을 '폭동'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당장 새정치민주연합 금태섭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문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 총리 후보자로서 있을 수 없는 반민족적 망언"이라면서 "박 대통령은 즉각 총리지명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논란이 증폭될 기미가 보이자 문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자정이 넘은 시간에 보도 참고자료를 보내고 문자메시지를 보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문 후보자가 지난 2011년 한 교회에서 강연한 ‘일본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에 대한 내용은 후보자가 언론인 시절에 교회라는 특정 장소에서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라는 특수성이 있다"고 해명했다.
또 "KBS의 보도는 강연의 특정 부분만 부각되어 전체 강연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 " 강의는 우리 민족사에 점철된 ‘시련’과 이를 ‘극복’한 우리 민족의 저력을 주제로 한 것으로, 그 과정을 통해 오늘날 한국이 성공할 수 있었음을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시 말해, 한국사의 숱한 시련들이야말로 우리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기 위한 뜻이었음을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자는 과거의 발언 외에도 지명 하루 만인 11일 일련의 논란성 발언을 이어갔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총리 후보자 집무실이 마련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면서 책임총리를 어떻게 구현할 것이냐는 취지의 기자들 질문에 "책임총리, 그런 것은 저는 지금 처음 들어보는 얘기"라고 말했다.
총리후보 지명 전까지 서울대 초빙교수를 지낸 문 후보자는 오후에 서울대에서 마지막 강의를 한 뒤 집무실로 복귀한 자리에서도 "책임총리라는 말을 아예 처음 들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책임총리라는 게 뭐가 있겠나. 나는 모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처럼 해석이 분분하고 논란이 일자 문 후보자는 이날 오후 8시쯤 보도자료를 내고 발언의 취지에 대해 "'책임총리'는 법에서 정한 용어가 아니라는 의미"라고 서둘러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문 후보자는 이 밖에도 이날 서울대 IBK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진행한 언론정보학과 전공선택과목 '저널리즘의 이해' 마지막 강연에서 지난 7일 신촌 일대에서 진행된 성소수자 축제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무슨 게이 퍼레이드를 한다며 신촌 도로를 왔다갔다 하느냐"며 "나라가 망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젊은 사람들이 바른 생각을 해야 한다. (동성애가) 좋으면 집에서 혼자 하면 되지 왜 퍼레이드를 하느냐"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문 후보자가 예상치 않게 여론검증 단계에서 상당한 논란에 휩싸임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이 계획했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이전의 내각 개편작업은 유동적인 상황으로 변할 가능성이 커졌다.
문 후보자는 12일 새벽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서면서 '사과'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사과는 무슨 사과할 게 있나"라고 말한 뒤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