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향후 3년 내 인도네시아 쇼핑몰 4곳 오픈
2014-06-09 13:35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롯데그룹이 오는 2018년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쇼핑몰 4곳을 오픈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향후 3년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쇼핑몰 2개, 수라바야와 수마트라섬 메단에 각각 1개씩 문을 열 예정이다.
서창석 롯데쇼핑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의 절반은 30세 미만의 젊은 층"이라며 "젊은 중산층의 구성비가 큰 만큼 유통산업의 성장 잠재력도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보스턴 컨설팅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중산층 규모는 현재 7400만명에서 2020년에는 1억410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젊은 중산층들의 씀씀이가 계속 커지고 있는 점이 유통산업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인도네시아 가계 지출은 전년 대비 5.6% 늘어나며, 정부의 미가공 금속 원광 수출 금지 등의 여파로 둔화하는 수출과 투자를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도네시아 은행이 집계한 4월 소매 판매도 전년 같은 때보다 27.8% 증가했다. 중앙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116.9를 기록, 전달 113.9보다 상승했다.
이는 현지 근로자들의 임금이 큰 폭으로 오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자카르타 지역의 최저임금은 지난해 44% 인상된 데 이어 올해도 11% 올랐다.
다만 플라자 인도네시아, 세나얀 시티, 퍼시픽 플레이스 등 현지 고급 쇼핑몰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서 법인장은 "현지에 한류 문화가 형성돼 있어 패션·예술·문화를 한 데 묶는 차별화한 콘셉트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