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50년 지기’ 윤진식·이시종, 고소·고발 난타전

2014-06-02 20:02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충북지사 자리를 놓고 맞붙은 새누리당 윤진식·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후보가 고소·고발전을 벌이고 있다.

같은 고향(충주)에 같은 고교(청주고) 출신인 두 후보의 ‘50년 우정’에 금이 간 것이다.

이 후보는 2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선거운동원을 폭행한 혐의로 윤 후보 측을 청주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윤 후보 측이 자신의 아들이 청주 실내체육관 인근에서 선거운동을 하다가 욕설에 폭행, 살해 위협까지 받았다며 이 후보 측을 검찰에 고발했다.

윤 후보 선거사무소는 “청주체육관 앞 광장에서 유세를 하던 중 윤 후보와 후보의 장남, 선거운동원 김모씨가 이 후보 측 선거운동원 7∼8명으로부터 폭언·폭행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면서 “신변의 위협을 느낀 후보의 장남이 살려달라고 소리치는데도 상대진영 선거사무원들은 (장남의) 허리벨트가 끊어질 정도의 무자비한 폭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양측이 모두 사법당국에 엄정한 수사를 요구, 지방선거가 끝난 후에도 적지 않은 후유증이 예상된다.

앞서 윤 후보 측과 새누리당도 이 후보를 잇따라 고발하거나 수사 의뢰했다.

윤 후보 측은 지난달 25일 “이 후보가 (새누리당 지방공약인) 제2경부고속도로 노선이 충북에 치명적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또 법원에도 “이런 주장을 못 하게 해 달라”는 취지의 당선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