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복합리조트 방향성 논의의 장 마련
2014-05-28 13:54
복합리조트산업발전포럼, ‘일본 복합리조트 추진 현황을 통해 본 한국의 과제’ 세미나 개최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우리나라 복합리조트 산업의 현황과 방향성에 대한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복합리조트산업발전포럼(회장 박내회 숙명여대 경영대학원장, 이하 복합리조트포럼)은 28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관광업계 및 학계 전문가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복합리조트 추진 현황을 통해 본 한국의 과제’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복합리조트포럼 회장인 박내회 교수는 "현재 정부 차원에서도 복합리조트를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 여기고, 대규모 복합리조트 조성을 관광산업 육성 전략으로 제시하는 등 국가적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복합리조트를 한 발 앞서 추진하고 있는 일본의 현황을 통해 우리가 준비하고 극복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논의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미하라 교수는 "현재 일본 정부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국제관광산업 진흥을 위한 초당파 국회의원 연맹을 구성하고, 복합리조트 진흥 법안을 상정하는 등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해당 법안에 대해 “복합리조트 진흥법 제정 이후 3개월 이내에 내각에 추진본부가 설치되고 해당 본부는 1년 내에 이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 사항을 정해 법안을 작성하고 발의할 책임을 지게 된다.”며 “논의만 충실히 이뤄진다면 국회에서 곧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 후 열린 패널 토의에서 참석한 패널들은 우리나라의 관광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복합리조트 도입이 보다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류광훈 실장은 “작년 우리나라를 찾은 외래관광객이 1,2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중국관광객 수는 전년대비 50%가량 늘었다. 매년 관광객이 이와 같이 증가한다고 볼 때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복합리조트와 같은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한편 배재대학교 송학준 교수는 “복합리조트는 이미 싱가폴 마리나베이샌즈 등으로 경제적 효과가 입증된 만큼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누가 먼저 개발권을 선점할 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카지노 관련 선행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본이나 대만이 복합리조트를 먼저 개발할 경우 현재 우리나라를 찾는 카지노 관광객의 20%가 감소할 것이라고 한다. 선점효과를 기대한다면 적극적인 복합리조트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경희대학교 서원석 교수는 “동북아 관광산업 판도에서 우리나라의 관광 경쟁력이 뒤쳐지게 되는 것이 우려된다.”며 “앞으로 활발한 투자를 위해 절차나 제도가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와 함께 감독기구와 같은 사회적 안전장치에 대한 사전 준비도 함께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번 세미나를 기획한 황혜진 포럼 위원장은 "정부, 학계, 민간기업 모두가 관광산업의 부흥을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준비에 들어가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