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한국 스포츠 비전 심포지엄 26일 개최
2014-05-27 06:20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스포츠서울과 서울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스포츠토토(주)가 협찬하는 제8회 한국스포츠 비전 심포지엄이 ‘대한민국 스포츠, 평창동계올림픽 그리고 그 이후’라는 주제로 26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사범대학 12동 401호에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주제 발표를 맡은 김진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올림픽사에 길이 남을 대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올림픽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평창다운 올림픽, 이것을 올림픽 유산으로 남겨야 한다”면서 “평창올림픽이 경제올림픽,문화올림픽,환경올림픽,그리고 평화올림픽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세부 발제에서 나영일 서울대 교수는 '대한민국 체육계의 과거와 현재'라는 주제로 시대가 요구하는 한국 체육의 새 패러다임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제시했다. 체육개혁에 대해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지니고 있는 나 교수는 “한국 체육의 문제점은 엘리트 체육중심의 거국체재와 이원적 행정구조”라고 지적한 뒤 이들의 대통합을 해결방안으로 내놓았다.
제2발제는 김영석 경기도수원월드컵재단 사무총장이 맡았다.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 스포츠의 역할과 위상 제고'라는 주제로 발표한 김 총장은 “세계 5번째로 스포츠이벤트 그랜드슬램 개최(하계올림픽,월드컵,세계육상선수권대회,동계올림픽)에 성공한 한국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글로벌 시티즌십의 고취와 새로운 경기력향상을 통해 한국 스포츠의 재발견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 3발제에 나선 김승곤 대한체육회 전문위원은 현장의 생생한 소리를 전했다. '선순환 구조의 스포츠 생태계 구축 및 새 패러다임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현재 진행 중인 체육 개혁의 방향성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체육계의 뼈를 깎는 자성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전제하면서도 “정부의 개입보다 체육계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게 중요하다”는 논리를 펼쳤다.
강준호 서울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4명의 발제자와 함께 우상일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과 송강영 인재육성재단이사장이 참여해 활발한 논의를 이어갔다.
주최측인 스포츠서울 김광래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이번 심포지엄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급변하게 될 한국 스포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해보는 자리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한국 스포츠의 발전전략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스포츠서울은 앞으로도 이 같은 토론의 광장을 정기적으로 마련해 한국 스포츠의 새로운 어젠다를 설정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