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한진해운 수장으로 국제무대 데뷔

2014-05-14 15:04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창융파 에버그린 회장이 지난 6일 대만의 에버그린 본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진해운]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해운의 수장으로서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한진해운은 조 회장이 지난 6일 세계 4위 선사인 대만의 '에버그린(창영해운)' 그룹 본사를 방문해 창융파(Chang Yung-Fa, 張榮發) 회장을 만나 양사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조 회장은 지난달 29일 한진해운 이사회를 통해 한진해운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되며 본격적으로 한진해운 경영의 전면에 나섰다.

한진해운은 이번 회동에서 두 사람이 최근 장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해운 업황과 해결방안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해운동맹체인 ‘P3’(머스크·MSC·CMA-CGM)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도 함께 모색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아시아 선사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양사 및 양사가 속한 해운 동맹체인 CKYHE 얼라이언스의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청사진도 함께 논의했다고 밝혔다.

에버그린은 한진해운이 소속된 CKYHE 얼라이언스 소속사다.

에버그린은 기존 한국의 한진해운, 중국의 코스코(COSCO), 일본의 케이라인(K-Line), 대만의 양밍(YANG MING) 4개사로 이뤄진 CKYHE 얼라이언스에 지난 3월 1일부로 합류했다.

CKYHE 얼라이언스는 지중해를 포함한 아시아~유럽 항로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여 대형선 1만3000TEU를 포함한 총 109척의 선박을 투입해 기존 7개 노선에서 총 10개노선(북유럽노선 6개, 지중해노선 4개)으로 노선 운항 횟수를 늘렸다. 아울러 북유럽 항로 79개, 지중해 항로 63개 기항지를 운항하며 한층 강화된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높은 수준의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