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황금기…패션업계 인재 아웃도어로 모인다

2014-05-14 08:37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수년 간 초고속 성장을 이어온 아웃도어업계에 인력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시장 규모가 급격하게 커지면서 브랜드 규모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블랙야크ㆍK2ㆍ밀레 등은 최근 패션업계 인력 영입에 매우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동안 디자인ㆍ영업 등에 한정됐던 신규 인력 배치도 올해는 기획ㆍ마케팅ㆍ홍보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약 8조원으로 지난 2011년 3조원과 비교해 3년 만에 170% 성장했다.

지난해 상위권 아웃도어 브랜드 5개 브랜드 평균 매출은 6500억원 수준이다. 단일브랜드로 1000억원을 넘기 힘들다는 패션업계 특수성을 감안하면 아웃도어 성장률은 더욱 눈부시다.

올 초 MBK파트너스는 박창근 전 성주그룹 사장을 네파의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박 대표는 성주그룹을 비롯해 제일모직(부사장), 리바이스재팬(사장) 등 다수의 기업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

밀레도 휠라코리아ㆍEXR코리아 등 다수의 스포츠 브랜드에서 경험을 쌓은 정재화 상품 기획이사는 발탁했다. 

노스케이프와 와일드로즈 수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백배순 스포츠부문 본부장은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에서 골프 사업을 총괄한 바 있다. 최근 블랙야크로 이동한 우주원 마케팅 팀장 역시 버커루, TBJ 등 캐주얼 브랜드로 유명한 엠케이트렌드 출신이다.

K2코리아가 시작한 골프 브랜드 와이드앵글 사업을 총괄하는 전용진 사업본부장도 휠라코리아에서 스카웃됐다.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브랜드 외형이 급격하게 커지고 신규사업 진출이 활발하지면서 업계 전반에 인력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며 "전통적으로 산악인, 동종 업계 출신을 선호하던 업계 관행이 사라지고 패션ㆍ액세서리 등 다양한 업종 종사자들을 고용하는 추세"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