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Q&A] 어드레스 후 볼 움직이면?
2014-05-11 15:01
바람·물 등이 원인이 아닐경우 골퍼에게 페널티…로즈,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2벌타 받아
미국PGA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1000만달러)은 해마다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다.
11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어드레스 후 볼을 움직여 2벌타를 받은 해프닝이 벌어졌다.
18번홀(길이 462야드)에서 그의 세컨드샷이 그린을 넘어갔다. 그가 서드샷(칩샷)을 시도하려는 순간 볼이 살짝 움직인 듯했다.
로즈는 그러나 볼이 실제 움직였는지, 단지 그 자리에서 흔들거리기만 했는지 확신하지 못했다. 그는 동반플레이어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에게 ‘볼이 움직이지 않았다’는 확인을 받고 경기를 진행했다.
로즈는 18번홀을 파로 마친 뒤 스코어카드 접수처에 와서도 경기 위원과 그때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볼이 움직이지 않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영국에서 이 경기를 TV를 통해 시청하던 유러피언투어의 경기 위원 데이비드 프로빈으로부터 “볼이 움직였다”는 내용의 확인 전화가 걸려왔고 미PGA투어는 다시 동영상을 돌려본 뒤에 “볼이 미세하게 움직였다”는 결론을 내렸다.
로즈는 결국 어드레스 이후에 볼을 볼이 움직였는데도 그 볼을 원위치하지 않고 플레이를 계속해 2벌타를 받았다.<골프규칙 18-2b>
개정된 규칙에서는 어드레스 후 볼이 움직일 경우 그 원인이 바람이나 물이 아닐 경우 플레이어에게 1벌타를 주도록 규정됐다. 이 때 플레이어는 1벌타를 받은 후 볼을 원래 위치에 갖다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1벌타가 추가된다.
마지막 홀에서 2타를 잃은 로즈는 3라운드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3위에 자리잡았다. 그 2벌타가 아니었더라면 그는 선두권에 5타 뒤진 공동 8위가 될 수 있었다.
로즈는 “그 상황이 깔끔하게 정리됐기 때문에 오늘 밤 잠을 더 잘 잘 수 있을 것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