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메이저 대회 4벌타’ 톰슨, 올해 골프계 최대 논란

2017-12-21 15:34

[렉시 톰슨 사진=연합뉴스 제공]

렉시 톰슨(미국)의 ‘4벌타 사건’이 2017시즌 전 세계 골프계에서 가장 뜨거운 논란거리로 뽑혔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인 골프채널과 골프위크는 21일(한국시간) 톰슨의 ‘4벌타 사건’을 올해의 최대 논란으로 평가했다.

4벌타 사건은 지난 4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나왔다.

당시 톰슨은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쳤다. 톰슨은 4라운드 12번 홀까지 3타 차 선두를 달려 우승이 유력했으나 전날 3라운드 17번 홀에서 약 50㎝ 파 퍼트를 남기고 공을 마크했다가 다시 놓는 과정에서 ‘오소 플레이’를 한 것으로 판정됐다.

이는 TV 시청자 제보로 밝혀졌고 LPGA 투어 경기위원회는 논의 끝에 톰슨이 공을 홀 가까이 놨다고 판정, 오소 플레이에 따른 2벌타를 부과했다. 또 톰슨이 3라운드를 마친 뒤 2벌타를 반영하지 않은 스코어카드를 제출했다는 이유로 2벌타를 추가해 한꺼번에 4벌타를 매겼다. 4라운드 13번 홀로 이동하면서 판정 결과를 듣게 된 톰슨은 심리적으로 흔들리며 연장전에서 유소연에게 패했다.

‘4벌타 사건’은 골프 규정 개정으로 이어졌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R&A는 2018년 1월부터 시청자 제보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선수의 규정 위반을 적발하지 않기로 했고, 벌타가 주어진 사실을 모르고 스코어카드를 냈을 때는 스코어카드 오기에 따른 추가 벌타도 없도록 했다.

한편, 골프위크는 골프계 논란거리 5위에 지난 10월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의 1라운드 취소 사건을 꼽았다. 박인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출전한 지난 10월에 열린 이 대회에서는 첫날 일부 선수들이 그린 주위 프린지 구역에서 공을 집어 들었으나 경기위원회에서 벌타를 부과하지 않아 판정 논란이 불거졌다. 경기위원회에서는 ‘그린 구역 경계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으나 일부 선수들이 2라운드 출전을 거부하면서 판정에 승복하지 않았고, 결국 1라운드를 취소하고 3라운드 54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