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4승 노리는 이미림…벌타로 미끄러진 김세영

2020-09-13 13:57
​LPGA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 셋째 날
이미림 한 타 줄이며 10언더파 공동 3위
3년 6개월 만에 LPGA투어 통산 4승 노려
이미향 7언더파 209타로 공동 7위에 올라
김세영 13번홀 2벌타 받아 쿼드러플 보기

공동 3위에 오른 이미림(30)이 3년 6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4승을 노린다. 김세영(27)은 13번홀(파4) 실수로 통한의 쿼드러플 보기를 범했다.
 

벙커 샷이 아쉬웠던 이미림[AP=연합뉴스]


LPGA투어 2020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310만 달러·36억8590만원) 셋째 날 3라운드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에 위치한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6865야드)에서 열렸다.

셋째 날 결과 이미림이 버디 4개, 보기 3개를 엮어 1언더파 71타를 때렸다. 사흘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렉시 톰프슨(미국), 캐서린 커크(호주)와 나란히 공동 3위에 위치했다. 선두 그룹(12언더파 204타)을 형성한 브룩 헨더슨(캐나다), 넬리 코르다(미국)와는 두 타 차다.

아웃코스(1번홀)로 출발한 이미림은 3번홀과 6번홀(이상 파4) 버디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지만, 9번홀(파5) 보기를 범하며 한 타를 잃었다.

한 타를 줄인 채 인코스(10번홀)로 들어선 그는 11번홀(파5) 버디로 9번홀의 실수를 만회했다. 그러나 흔들림은 계속됐다. 15번홀과 16번홀(이상 파4)에서 두 홀 연속 보기를 범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17번홀(파3) 버디로 한 타를 만회했다는 것이다.

한 타를 줄이는 데 성공한 이미림은 선두권을 유지하며 우승에 한 발 더 다가가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오랜만에 마지막 조에서 플레이했다. 그래서 그런지 긴장했다. 다행히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긴장감이 사라져서 편하게 칠 수 있었다"며 "실수가 있었지만, 잘했다고 생각한다. 괜찮은 라운드"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퍼트가 관건이다. 오늘 많이 놓쳐서 아쉬웠다. 퍼트가 잘 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미림은 이날 32개의 퍼트를 기록했다. 30개보다 두 개 넘긴 숫자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사실 퍼트도 문제였지만, 벙커에서의 탈출도 문제였다. 샌드 세이브가 3번 시도해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이날 그는 티박스에서 평균 276야드를 날렸고, 페어웨이에는 14번 시도 중 9번 올렸다. 그린 적중률은 18번 시도 중 15번 올려 그나마 한 타를 줄이는 원동력이 됐다.

2014년부터 LPGA투어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이미림은 투어 통산 3승을 보유 중이다. 데뷔와 동시에 2승을 쌓았고, 가장 최근 우승은 2017년 3월 열린 기아 클래식에서였다. 그가 만약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약 3년 6개월 만에 통산 4승을 기록하게 된다.

이미림을 제외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미향(27)이 7언더파 209타로 대니엘 강(미국), 류 위(중국)와 나란히 공동 11위에 랭크됐다.
 

힘든 하루를 보낸 김세영[USA투데이=연합뉴스]


김세영은 13번홀에서 잠정구 문제로 곤욕을 치렀다. 첫 티샷이 확인되지 않자, 잠정구를 쳤다. 당시 같은 조로 플레이한 선수들은 김세영의 '잠정구를 친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그리고 두 번째 샷 지점에 가서 확인 결과 첫 번째 공(원구)을 찾았고, 그대로 플레이했다. 이는 2벌타로 이어졌다. 결국 4타를 잃으며 쿼드러플 보기를 적었다. 6언더파 210타로 하타오카 나사(일본), 모리야 쭈타누깐(태국) 등과 나란히 공동 14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