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제자유구역, 쏟아지는 개발호재로 주택시장 '함박웃음'
2014-05-08 21:24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인천경제자유구역 주택시장이 심상치가 않다. 최근 영종지구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복합리조트 설립, 투자이민제 확대, 7호선 연장 승인 등 호재들이 뒤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6일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주택건설업계 오찬간담회에서 주택·건설 분양 규제완화를 약속하며 '투자이민제' 투자 대상을 미분양 주택까지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또 7억원으로 묶여 있는 최소투자액 기준을 5억원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투자이민제란 지정 지역 부동산에 일정한 투자금액 이상을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국내에 장·단기 거주(영주권자격 등) 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이로써 투자이민제 지역인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주택시장에서 미분양 소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 밖에도 인천 청라지구는 겹경사를 맞았다. 지난달 인천시는 서울도시철도 7호선 석남 연장 건설사업에 대해 국토부 승인을 받았다.
현재 부평구청역까지 운행하는 서울도시철도 7호선은 앞으로 인천도시철도 2호선과 연결되는 서구 석남동까지 4.165㎞ 연장 건설된다.
총 사업비 4603억원(국비 2762억원)이 드는 부평구청~석남동 연장구간에는 2개 정거장이 들어설 계획이다. 오는 7월께 공사를 시작해 2018년 개통할 예정이다.
업계는 7호선 연장 계획의 가장 큰 수혜지역인 청라지구가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서울 수요자들을 흡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헬스케어가 지난달 28일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을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 26만 191㎡부지에 2018년까지 1조 50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다는 방침까지 내놓았다.
이와 같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개발호재가 이어지면서 인천의 미분양 가구수는 연초대비 큰 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자료에 따르면 인천시 미분양 가구수는 올 1월 7267가구에서 3월 6314가구로 줄었다.
주택매매가격 변동률도 상승세다.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주택매매가격 변동률이 2월 0.07%, 3월 0.18%, 4월 0.27%로 석달째 플러스 변동을 보였다.
분양마케팅업체 이삭디벨로퍼 김태석 대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이 모두 각종 호재들로 들썩이고 있는 상황에, 투자이민제와 지하철 연장 등 호재가 더해져 분위기가 쉽게 갈아 앉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며 "특히 현재 공급물량이 많지 않은 청라의 경우 극소수 남아있는 미분양 물량 선점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게다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메이저 건설사의 고급형 단지들이 주목 받고 있다.
대표적인 고급형 단지로 꼽히는 '송도 더샵 마스터뷰'는 잭니콜라우스 골프장과 서해바다 조망이 가능한 F블록에 위치한다. 전용 72∼196㎡ 총 1861가구 규모로, 현재 잔여세대를 분양중이다. 입주는 2015년 8월이다.
총 999가구(전용 84~210㎡) 규모인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도 잔여세대를 분양중이다. 지상 최고 60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로 주변 주망권이 탁월하다. 입주는 2015년 9월 예정이다.
본격적인 분양 시작한 고급 아파트도 있다. '송도 호반베르디움'은 지난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2순위, 9일 3순위 청약을 받는다. 전용 63~113㎡ 1834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전 가구가 남향 위주로 배치되고, 단지 내 휴게 공간ㆍ조경시설ㆍ1.2㎞에 이르는 단지 내 산책로 등이 조성된다.
청라지구에서는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가 인천 개발호재의 중심에 있어 주목할만하다. 지난해 4월 입주한 단지로 현재 시행사 보유분을 분양 중이다 .
전용 100~209㎡ 총 766가구 규모로 의 고급형 단지다. 올 6월 개장하는 중앙호수공원이 단지 바로 앞에 있어 탁월한 조망권을 갖추고 있다. 서울도시철도 7호선 석남 연장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서울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인천 영종하늘도시에서는 '영종하늘도시 현대성우오스타(580가구)'가 오는 11월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