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국정운영지지율 40%대로 추락…'세월호 참사 대응 부적절'

2014-05-01 16:24
국민 10명 중 6명,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사과' 불충분했다"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율이 4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와 관련한 박 대통령의 지난 29일 '사과' 입장 표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내일신문이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평가와 관련해 '잘한다'는 대답은 48.8%로 나타났다. 이는 내일신문 정례조사상 '취임 이후 최저' 지지율이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7.4%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3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RDD와 휴대전화 DB방식으로 진행(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됐다.

내일신문은 이 기관이 실시한 전달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61.8%에서 13.0%p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33.0%에서 14.4%p 오른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관련 사과에 대해 '충분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31.1%인 반면,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은 62.7%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번 참사 발생 이후 '박 대통령의 대응이 적절했느냐'는 질문엔 응답자의 61.3%가 '부적절했다'고 답했고, '적절했다'는 응답은 36.2%였다.

'세월호 참사 피해에 대한 대통령과 정부의 책임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응답자의 84.6%가 '책임이 있다'고 답해 '책임이 없다'(12.1%)는 응답을 압도했고, '정부의 세월호 참사 초동대응이 잘못됐다'는 의견도 85.5%나 됐다. '잘했다'는 의견은 9.7%에 불과했다.

디오피니언 측은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자기 잘못은 없고 관료들만 단죄하려고 하는 모습으로 비치면서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세월호 참사 이후 박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 변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응답도 25.5%나 됐다고 내일신문은 전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0%대로 떨어진 경우는 취임 초인 지난해 초 인사파동이 이어질 당시에 이어 1년여 만이다.

당시 리얼미터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비교적 높은 54.8%로 스타트를 끊었지만 인사파동이 이어지던 4월 첫째 주에 45%로 급락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3월 넷째 주와 4월 첫째 주 지지율은 41%로 최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