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북한 핵실험한다면 더 영향력있는 제재조치 취할 것"
2014-04-25 19:52
한미정상공동기자회견… 2015년 전작권 전환 시기 재검토 합의
아주경제 주진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더 영향력 있는 제재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핵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장거리 미사일이나 핵실험을 한다면 우리는 추가적인 압력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더 영향력 있는 제재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취해야 할 것은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이고, 국제의무를 준수하는 것이다 라는 데에 대해서도 우리는 의견을 같이 한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 주민들의 고만에 대해서도 많은 우려를 가지고 있다. 미국과 한국은 심각한 북한의 인권 침해에 대해서 책임을 묻기 위해서 함께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우리는 한미동맹을 현대화하면서 미사일 방어시스템의 상호 운용성도 개선하기로 합의했다"며 "박 대통령이 제안하고 제가 합의한 것은 이 지역의 계속 변화하는 안보 상황을 고려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고려했을 때 2015년 전작권 전환 시기를 재검토할 것이다라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6자회담 재개 조건과 관련해서도 북한의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비핵화라는 것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지역과 전 세계에 위협이 되는 것을 제거하는 사안이 포함돼야 한다. 북한은 전 세계에 위험한 무기 확산국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으로부터 그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지 못했다”면서도 중국의 역할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중국은 이제 북한이 자국의 안보에도 큰 문제가 된다고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일 간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위안부에게 행해진 것들을 보면 이는 엄청나게 악한, 나쁜 인권침해라는 것을 인식할 수밖에 없다”며 “이 여성들은 전쟁 중이라고 하더라도 충격적인 침해를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젊은이들을 생각해 볼 때 내가 희망하는 것은 과거의 긴장을 솔직하게 해결하는 동시에 미래에 눈을 맞추고 모든 사람들의 번영과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양국 경제 협력과 관련, "2년 전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이후 전체적인 무역 규모가 증가되었다"며 "박 대통령과 나는 한미FTA를 어떻게 하면 완전히 시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했다. 이것은 환태평양 파트너십, 즉 TPP의 높은 수준을 충족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