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의 이상한 행보]JDC 국제학교, '귀족학교' 꼬리표 떼려 '장학금 제도'…생색내기에 그쳐
2014-03-26 17:14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제주영어교육도시내 3개 국제학교가 지역사회 공헌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꺼내놓은 장학금 혜택이 생색내기에 불과, 도민들에게 부정적 인식만 심어주고 있다.
현재 영어교육도시에는 한국국제학교(KIS), NLCS제주, 브랭섬홀 아시아(BHA) 3개 국제학교가 들어섰다.
BHA의 연간 학비는 5498만원, NLCS JEJU는 5361만원이다. 두 곳 모두 수업료만 2600만~2800만원이고, 기숙사비·입학전형료 등 납부금도 비슷한 규모다.
국제학교들은 지난 2월 개교를 앞두고 귀족학교 이미지를 없애고 지역사회 공헌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제주지역 학생을 위한 장학금제도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KIS가 발표한 도내 저소득층 '전액 장학생' 선발인원이 전체 재학생의 0.6%인 3명에 불과했다.
또 NLCS JEJU는 전국 학생 3명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고 BHA는 도내 학생중 성적우수자 1명의 수업료만 면제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3개 국제학교에 다니는 제주학생이 100명인 것에 비해 1~3명에 그치는 장학금 제도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제주 토박이인 강모씨(45) 부부는 "아들(16)이 국제학교에 보내달라고 할까 봐 걱정이다. 월소득이 남들보다 많긴 하지만 국제학교학비는 엄두도 내기 어렵다"면서 "장학금은 하늘에서 별따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제주국제학교 내국인 재학생 중 절반 정도가 서울 강남 3구와 분당 출신으로 귀족학교라는 오명이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