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늦었지만 속도낼 것"…OLEDㆍUHD TV로 승부건다
2014-03-11 15:00
4월 평면, 5월 커브드 제품 출시 예정…49형 평면 제품 200만원대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LG전자가 올해 다양한 크기와 가격대의 울트라HD TV 라인업으로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다.
LG전자는 11일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2014년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울트라HD TV 신제품과 함께 올해 TV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하현회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E)사업본부장 사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2012년에 84형 울트라HD TV를 처음 출시하고 시장에서 각광을 받았지만 이후 65·55형 제품 출시가 조금 늦어서 아쉬웠다"며 "지난해와 올해 초 시장점유율을 보면 경쟁사와 차이가 좀 있지만 빨리 따라잡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3개 시리즈 5개 모델이었던 평면 울트라HD TV 라인업은 올해 7개 시리즈 16개 모델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105·98·84·79·65·60·55·49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의 울트라HD TV를 출시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울트라HD 시장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올해 세계 최초로 공개한 105형 곡면 울트라HD TV를 비롯해 79·65·55·49형 곡면 울트라HD TV도 출시한다. 뿐만 아니라 77·65형 울트라HD 곡면 올레드(OLED) TV도 출시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혔다.
이날 정확한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가격대 역시 200만원대 보급형 제품부터 프리미엄 제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일 방침이다. 예약 기간 중 캐시백 혜택 등을 활용하면 49형은 200만원대, 55형은 3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평면 초기 출시 가격(55형 기준 740만원)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낮아졌다.
커브드 제품의 경우 평면 TV보다 가격이 높게 책정될 예정이지만 양산을 하면서 가격 차이를 점차 줄여나갈 계획이라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이인규 LG전자 TV사업부장(전무)은 "원가 측면에서 보면 커브드 제품이 평면보다 소폭 높을 것"이라며 "고객이 다가갈 수 있는 선에서 가격을 책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LG전자 울트라HD TV는 넓은 시야각과 빠른 응답속도를 자랑하는 IPS 패널을 적용해 색 정확도가 높고 보는 각도가 달라져도 색 변화가 거의 없는 게 특징이다. 화면 크기가 클수록 측면에서 볼 때 색 왜곡과 잔상효과가 크게 느껴지는 단점을 극복해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독자적인 화질칩과 고해상도 데이터처리 기술인 'U클리어 엔진'을 적용해 보다 완벽한 울트라HD 화질을 구현한다. 기존 HD나 풀HD 영상도 울트라HD 화질로 자동 보정하는 업스케일링 기술을 통해 자연스럽고 선명한 울트라HD 화질을 선사한다. 화질 보정단계를 최대 6단계로 세분화 시켜 정교하고 섬세한 화질 표현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울트라HD TV 대중화를 위해 콘텐츠 보급 확산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 사장은 "울트라HD TV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콘텐츠가 중요하다"며 "지상파와 케이블 업체와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폭스·넥플릭스 등 글로벌 주요 콘텐츠 제공업체와도 이미 계약을 완료한 상태"라고 말했다.
황정환 LG전자 TV개발담당 상무도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관련 부서와 기관이 거의 매일 만나 논의하고 있다"며 "아직 지상파 방송이 원활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TV제조사와 정부가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LG전자는 독자 플랫폼인 '웹 OS'를 울트라HD TV 전모델에 적용하며 새로운 스마트TV의 방향을 제시했다.
LG전자의 '웹 OS'는 TV의 본질인 빠르고 쉬운 사용성을 강조했다. 지난 1월 'CES 2014'에서 처음 선보인 '웹 OS'는 넷플릭스의 CEO 리드 헤스팅스로부터 "매직 리모컨의 결합으로 간편하고 직관적인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하는 놀라운 기술을 선보였다"고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이 전무는 "스마트TV의 웹 OS와 울트라HD 화질이 더해지면 화면 크기에 상관없이 좋은 화질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LG 스마트 TV의 새로운 움직임도 눈여겨 봐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