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 한파 시작…전력수급 문제없나?

2014-01-13 11:29
-산업부, 이번주 전력수급 안정적 예고
-신고리2호기 등 원전 3기 재가동으로 300만kW 확보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영하 10도를 웃도는 본격적인 한파가 이번주들어 시작되면서 전력수급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혹한의 날씨탓에 난방기 등 전력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전력공급에 차질이 빚어질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력당국은 당초 우려와 달리 이번 주 전력수급이 비교적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신고리 원전 1,2호기 신월성1호기 등 원전 3기가 재가동이 승인돼면서 전력공급에 숨통이 트였기 때문이다.

13일 전력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주 최대전력수요는 지난주보다 다소 증가한 7500만~7700만kW대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200만~300만kW 정도 높은 수치다.

하지만 재가동을 시작한 신고리 2호기가 14일 오전부로 100% 출력에 다다를 전망이어서 전력공급은 지난주보다 약 100만kW 증가한 8350만kW대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예비전력이 650만~850만㎾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일 전망이다. 통상 예비전력이 400만kW 이상이면 정상단계에 속한다.

앞서 전력당국은 원전 3기의 재가동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에 전력수급 사정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일찌감치 점쳐왔다. 각각 100만kw급의 이들 원전 3기가 가동이 멈추면서 총 300만kW의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파가 절정에 달하는 1월 셋째주에는 최대전력수요가 7900만kW까지 치솟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전력공급은 빠듯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총 300만kW에 해당하는 이들 원전 3기의 전력 예비력을 빼놓고 보면, 전력수요가 최고조로 치솟는 1월 셋째주 예비력이 190만kW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전력당국은 갑작스런 한파가 닥칠 경우에 대비해 비상 발전기 가동 등 긴장의 끈을 놓치않겠다는 입장이다.

전력당국 관계자는 "이번주 전력공급은 이들 원전 3기의 재가동이 시작됨에 따라 전력사정이 전년대비 다소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비상 발전기 가동, 전압조정 등의 대책을 마련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재가동된 원전 3기는 지난해 5월28일 제어케이블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불량부품을 사용한 사실이 적발되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이후 신규 제어케이블 교체작업 등을 거쳐 지난 2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재가동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