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가격·품질 비교> "해외 유명 기저귀 국산보다 못해"

2013-05-22 15:42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국산 유아용 기저귀가 해외 유명 상표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22일 한국소비자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은 유아용 기저귀 12개 브랜드의 가격·품질을 비교한 발표에 따르면 일본·미국산 유명 상표 기저귀가 가격에 비해 흡수성능은 국산보다 미흡했다.

실험 결과를 보면 일본산인 군 하지메테노하다기(개당 282원) 제품은 흡수시간(30.9초)과 순간흡수율(78%)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또한 가격도 282원으로 비싼 편에 속했다. 마미포코(일본·282원) 제품은 역류량이 양호했으나 순간흡수율(78%)과 흡수시간(26.8초)이 떨어졌다.

미국산으로 가장 비싼 팸퍼스 크루저(456원)는 역류량·흡수시간(18.8초) 등이 우수한 반면 순간 흡수율이 38%로 미흡했다. 특히 아기 피부에 직접 소변이 닿을 가능성이 높았다는 게 소비자원 측의 설명이다.

하기스 프리미어(미국·317원)의 경우도 비싼 가격 대비 흡수시간(31.2초)에서 만족하지 못한 결과를 나타냈다. 메리즈(미국·331원) 제품 또한 역류량·순간흡수율·흡수시간 등 흡수성능은 조사대상 제품 중 우수했으나 비싼 가격과 무겁고 두꺼운 점이 흠이었다.

반면 국내 상표 기저귀 중 오보소 프리미엄(224원)과 보솜이 천연코튼(239원)은 순간흡수율 및 흡수시간·역류량 등 흡수 성능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가격 면에서도 미국산 기저귀 값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가격 대비 효율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한편 pH, 형광증백제, 폼알데하이드, 염소화페놀류, 아조염료 등 유해물질 함유 여부를 시험한 결과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최환 한국소비자원 시험분석국장은 “사용이 편리한 일회용 기저귀가 육아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기저귀 시장 규모도 연간 5000억원으로 성장했다”며 “최근에는 국내 기저귀 시장에 수입품까지 가세하면서 다양한 브랜드와 가격대의 유아용 기저귀들이 판매되고 있지만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한국소비자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