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가격·품질 비교> 소비자 만족 높은 미국 하기스 품질은↓
2013-05-22 15:00
-소비자 만족도 높다고 품질 좋지 않아<br/>-브랜드의 유명도가 만족도?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가 선호하고 매출량이 높은 12개 브랜드·17개 기저귀 제품의 만족도 평가에서 미국산 유명 상표인 하기스 프리미어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소비자 만족과 달리 소비자원이 품질 비교인 역류량 등을 분석해 보니 흡수시간이 31.2초로 조사 제품 중 가장 길었다. 가격 면에서는 개당 317원으로 조사 제품 중 세 번째로 가장 비싼 제품이다.
흡수시간은 고여 있는 소변이 기저귀에 완전히 흡수되는 소요시간을 말한다. 흡수가 좋지 않으면 소변이 새거나 넘칠 수 있고 아기 피부에 소변이 직접 닿아 발진 등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오히려 국산인 오보소 프리미엄(개당 224원)·보솜이 천연코튼(239원) 제품 등이 역류량·순간흡수율 등 흡수성능이 더 좋고 가격도 저렴했다.
최환 한국소비자원 시험분석국장은 "100명의 소비자들에게 이번에 테스트 대상 제품을 모두 사용하게 한 후 만족도를 조사했다"며 "단순히 브랜드의 유명도 등 비합리적인 요소에 의해서도 만족도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이어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응답이 된 제품은 반드시 성능이 우수한 것은 아니므로 소비자들은 객관적인 가격·품질 비교정보를 토대로 구매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비자원은 유아용 기저귀에 관한 가격·품질 비교정보를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내 ‘비교공감’란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