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사망 '살인진드기' 환자…"겨드랑이 물린 상처"
2013-05-16 10:58
호흡곤·고열증세로 입원 10일만에 숨져
제주도에 따르면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였던 제주도 서귀포 한 농촌마을의 강모(73)씨가 지난 6일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로 의식이 저하돼 8일부터 제주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 중 이날 오전 6시 37분쯤 사망했다. 사인은 패혈증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씨는 오른쪽 겨드랑이에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확인됐었다. 현재 보건당국은 강씨가 농촌 마을에서 소를 방목해 키우는 과정에서 살인 진드기에 물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살아직까지 국내에서 살인 진드기 인체 감염이 공식 보고된 적은 없었다. 따라서 아직까지 이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이 없어 야외에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유일한 예방법이다.
이달 초 질병관리본부가 ‘작은소참진드기’(살인 진드기)의 분포를 확인한 이후 국내에서 의심 환자가 나온 건 강씨가 처음이었다. 국립보건원의 구체적인 바이러스 감염 판단은 다음 주쯤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