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진드기, “허술한 등산객 노린다”
2013-05-03 13:22
‘의정부시, 봄철 등산시즌 살인진드기 주의보 발령’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일본에서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일명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가 국내에 서식하는 진드기에서 발견되면서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가 발견된 ‘작은소참진드기’가 주로 야외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본격적인 등산철을 맞아 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감염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2~3월 보건당국의 진드기 감염확인조사 결과, 국내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된 작은소참진드기가 전국적으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현재 SFTS 치료제는 없다고 밝혔다. SFTS로 올해 일본에서 성인 8명이 감염, 이중 5명이 사망했다.
SFTS는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 전파되는데, 국내에서는 작은소참진드기가 감염 매개체로 알려졌다.
작은소참진드기는 집진드기와 달리 주로 숲이나 들판 등 야외에서 서식한다. 주로 5~8월 집중적으로 활동한다.
물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와 함께 식욕저하,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장애가 나타나 심한 경우 사망으로 이어진다.
의정부시는 등산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시는 환자는 주로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에게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등산 등 야외활동 후 고열을 동반한 감기증상이 있거나 벌레에 물린 곳이 있으면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보건소 또는 병원에서 진료받기를 당부하고 있다.
이를 예방키 위해서는 야외에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팔토시 또는 긴옷을 입어 피주 노출을 피하고, 풀밭 위에 눕지 말아야 하며, 야외활동 후에는 샤워와 목욕 등 몸을 깨끗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 관계자는 “기온이 높아지면서 진드기 활동이 왕성해지고 있어 예방법을 미리 숙지하고 야외활동 시 주의를 해야 한다”며 “진드기는 피부에 단단히 고정돼 오랜시간 동안 피를 빨아먹는 습성이 있어 무리하게 당기지말고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